패츠와 콜츠의 경기 승패는 양 팀의 쿼터백 탐 브래디와 앤드류 럭의 손에 달려 있다

패츠 vs. 콜츠, 신구 쿼터백 격돌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한 주 간의 휴식 기간을 보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플레이오프 첫 상대로 앤드류 럭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만나게 되었다.

패트리어츠는 5년 연속으로 AFC 동부지구 1위를 기록하며 AFC에서 2번 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 첫 주 경기를 쉬었다. 플레이오프 첫 주차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콜츠는 캔자스 시티 치프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역전승을 일궈내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콜츠는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3쿼터 초반 28점 차이로 지고 있었으나 이를 뒤집고 45대 44로 승리했다. 28점 차이를 뒤집은 역전승은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이를 역전한 것이다.

콜츠의 쿼터백인 럭이 처음으로 패트리어츠를 상대한 경기이자 패트리어츠와 콜츠의 가장 최근 경기인 2012년 11월에는 패트리어츠가 59대 24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양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쿼터백 위주로 살펴보자.

패츠 쿼터백 탐 브래디
브래디의 올해 정규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브래디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패트리어츠는 올해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브래디의 가장 중요한 타깃인 웨스 웰커와 아론 헤르난데즈를 잃었다. 프리 에이전트로 새롭게 합류한 대니 아멘돌라는 4경기를 결장했고, 프로 볼 타이트 엔드 랍 그롱코스키는 첫 6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데 이어 시즌 후반 큰 부상으로 올해 시즌을 마감했다.

브래디는 경험이 부족한 루키 리시버들에게 기대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줄리언 에들먼이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며 제 몫을 해주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도 브래디는 12승 4패를 거두었다.

콜츠의 패스 수비는 리그 13번째지만 패스에 의한 터치다운은 7번째로 적다. 정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콜츠의 수비는 일관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25번째 플레이 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는 노련한 쿼터백 브래디는 콜츠의 패스 수비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콜츠 쿼터백 럭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럭은 페이튼 매닝의 뒤를 이어 콜츠를 이끌고 있다. 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콜츠를 플레이 오프에 진출시키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럭은 지난 주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인터셉션을 3개나 범했지만, 443 패싱야드와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 엔드존 바로 앞에서 펌블로 빠져나온 풋볼을 잡아 터치다운으로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다.

럭은 프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판단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프스와의 경기에서는 인터셉션을 3개 기록했고, 2012년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도 인터셉션을 3개 기록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NFL 18번째로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코너백으로 꼽히는 아킵 탤립을 필두로 한 패트리어츠의 세컨더리가 부상에서 회복되어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럭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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