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변화하는 대입 준비 (2)
보스톤코리아  2015-01-26, 12:30:26 
한국 대학교 영어 전형 확대
한국 대학교 입시 전형이 점점 더 다양해 지면서 수능 점수와 내신 등급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들이 점점 더 줄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의 영어 특별 전형이나 재외국민 특별전형 등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이미 2014 학년도와 2015 학년도에 국제 계열의 모집 인원을 늘린 바 있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으로 올해 연세대의 국제계열 특기자전형 모집 인원은 작년 대비 40명이 추가된 상태이다. 마찬가지로 고려대의 국제인재 특별전형을 포함해, 서강대, 성균관대 등 여러 상위 대학들의 어학/국제 계열 특별전형의 모집 방법이 바뀌거나 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더 자세한 입시 전형에 대한 설명은 2014년 4월 21일자 칼럼 [IVY말고 SKY로?] 참조)

다양한 방식의 입학 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1975년에 처음 발족한 이후로, Common Application은 오늘날 500개가 넘는 미국 대학들이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고, 그 중 약 3분의 1 정도가 신입생 지원 방식으로 CommonApp을 유일하게 택하는 등 대학 지원 방식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입 원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Common Application 외에 다른 형식의 원서나 지원 방식이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07년에 CommonApp의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은, 현재 하버드와 프린스턴 대학교를 포함해 46개 대학의 인정을 받는 등 그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아예 종래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원서를 받아주는 학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영화 <Legally Blonde: 금발은 너무해>에서 주인공 "엘 우즈"는 입학 시험 점수와 더불어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모습까지 포함해) 자신의 일상이 담긴 자기 소개 동영상을 하버드 로스쿨에 제출해 합격 통지를 받는다. 이런 상황이 더 이상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메릴랜드 주 소재의 교양대학교 Goucher College에서는 CommonApp이나 UCA와 더불어 동영상이나 UCC 형식의 원서도 받아준다. 단순히 글로 자기 자신을 모두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의 지원 방법은 점점 더 유행할 것이고, 내신 성적이나 시험 점수를 넘어서 학생을 평가하는 학교 또한 더 많아질 것이다.

객관적인 수치를 넘어서는 학생 평가
대입 원서 방식의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듯이, 학교들이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도 많이 변해왔다. 최고 명문대학들은 이미 꽤 오래 전부터 단순히 객관적인 수치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SAT 만점자나 수석 졸업생, 학생 회장 이력을 가진 학생들이 명문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떤 노력을 해왔고, 학교의 교육 과정 속에서 어떤 교과목을 선택했고, 여러가지 과외 활동이나 취미, 특기 등이 학생을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평가 받게 한다. (2012년 6월 6일자 칼럼 [명문대 합격 기준] 참조) 이제 학교들은 학생 개개인의 배경을 꼼꼼히 파악하고, 자신이 처한 환경은 물론 개인적인 사연까지 모두 고려해서 학생을 선발한다. 

심지어 학생의 인성, 인간적인 면모를 표준 시험 점수보다 더 중요시 하는 학교들도 있다. 명문 교양 대학인 Bowdoin College, Wesleyan University, Bryn Mawr College 등은 SAT나 ACT 등의 표준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US News Liberal Arts College 5위에 랭크되어 있는 Bowdoin College의 경우 1969년부터 이런 방식을 택해왔고, 작년 신입생 지원 학생 중 약 30%가 시험 점수 없이 합격 발표를 받았다. 버몬트 주의 교양대학 Bennington College는 학생 스스로 원서를 제작하고 제출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대답해야 하는 에세이 질문이 자신을 특별하게 표현하기에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질문을 직접 만들어내면 된다. 포트폴리오 형식도 좋고, 연구 과제에 대한 보고서도 괜찮다. 지금까지 써온 습작을 모두 모아서 문집으로 만들어도,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에게서 추천서를 모두 받아도 평가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의 내신 성적표와 시험 점수를 함께 제출하는 것도 좋다. 

아직까지는 이런 방식이 변칙으로 생각되는 시대지만, 결론은 이 모두가 한 사람을 평가하는 큰 그림(Holistic approach)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의 모든 이력을 포장하고,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서, 나라는 '사람'을 알리는 스토리텔링이 점점 더 먹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 대입이라는 경쟁 속에서 나만의 특별함을 알려야 하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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