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약학박사 과정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3:18:25 
2014-08-15

 미국에서 의료 관련 직종은 인기가 높다. 하지만 유학생이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따거나 의학 대학원에 진학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학 확률이 높은 약대나 치대 문을 두드리는 유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약학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수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본 교양 과목과 약대 본과 4년 과정을 함께 묶은 6년제 약학박사(Pharm.D.)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주 칼럼에서 설명했다시피 약학 대학원은 전문 대학원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사 학위(B.A. 혹은 B.S.)를 딴 후에 약대로 진학해 본과 4년 과정을 거쳐 Pharm.D.(Doctor of Pharmacy degree)를 따게 된다. 이 학위가 있어야 북미 약사 시험인 NAPLEX와 각 주에서 시행하는 약사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되고, 시험을 통과하면 R.Ph.(Registered Pharmacist), 즉, 정식 약사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Pharmaceutical Science 전공은 약학에 관한 연구 과정이기 때문에 해당 전공 학위로는 약사 자격 시험을 볼 수 없다.)

 약학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선 약학 공부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학부 과정 과목들 (유기화학, 생물학, 해부학 등)을 좋은 점수로 이수해야 하고, 약대 입학 시험인 PCAT을 치러야 한다.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 등의 이력과 2-3부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PCAT을 면제해주고, 2년 동안의 선수과목(pre-requisite courses) 내신 점수만으로 약대 본과에 진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6년제 약학 박사 과정이다. 크게는 선수과목 성적 등 필요 조건을 충족해야 본과로 진학할 수 있는 조건부 2+4 제도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본과 진학이 보장되는 0+6 제도로 나뉜다. 약학 과정과 같은 전문 대학원을 통한 과정은 다른 학교의 학점을 인정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편입하기도 까다롭다. 결국, 약대 진학을 목표로 삼는다면 pre-pharmacy 과정을 통하거나 6년제 통합 과정으로 입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주에 따라서는 해당 주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면 외국 유학생에게도 미국 시민과 같은 in-state tuition을 적용시켜 주거나, 높은 내신과 토플 점수가 있다면 장학금을 주는 학교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 Boston 근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자신의 내신 점수와 이력에 자신이 있다면 Massachusetts 소재의 MCPHS(Massachusetts College of Pharmacy & Health Sciences) 0+6 프로그램을 고려해 볼만 하다. MCPHS는 미국의 124개 약대 중에서 0+6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단 9개 약대 중 하나이기도 하고, 유학생에게도 장학금 지원을 잘 해주는 학교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약사는 다른 전공의 대학원 출신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에 비해 남성과 여성 간에 연봉 차이가 적은 편이라 특히 여성들의 직장으로 인기가 높기도 하다. 2011년 기준으로 여성 약사의 평균 연봉은 약 $111,000으로 남성 약사 평균 연봉의 92% 수준이었다. 실제로 매년 약대를 졸업하는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2배가 넘는다. 게다가 약사는 시간제 근무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에 대한 추가 근무는 추가 수당을 받는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본인이 돈을 더 벌기를 원치 않는다면, 약국에 있을 때는 환자를 치료한다는 보람을 느끼면서도 약국 문을 나서면 개인 시간을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6년제 약대 프로그램의 경우 (많은 통합 프로그램이 그렇지만) 공부와 학점에 대한 부담이 크다. 특히 PCAT을 면제해주는 여러 프로그램의 경우 학부 교양 및 전공 과목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특수 전공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과도 힘들다는 점 또한 약학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약학 공부와 약사 활동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내신을 관리하고 SAT Subject test Math Level 2와 Chemistry를 준비해야 한다. 고등학교 이력과 약학에 대한 열정 또한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미리부터 관련 분야에서 과외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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