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에세이, 특별한 에세이
보스톤코리아  2014-06-02, 14:52:02 
필자의 지난 칼럼 "The New Common App: 대학 원서의 변화"에서도 설명했지만 Common Application을 통해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주어진 다섯 개의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에세이를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에세이 주제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요소는 자기 성찰과 성장이다. 예를 들어, 아이덴티티, 실패, 경험, 결정, 성장 등의 키워드들이 등장하고,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각 대학이 추가로 요구하는 Supplement essay의 경우, 공통 분모를 모두 빼고 각 학교의 학풍을 대표하는 주제가 많기 때문에 정말 특이한 질문을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주제 몇 가지를 살펴보자.

시카고 대학(University of Chicago)은 매년 신입생들에게 에세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받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신기하거나 획기적인 에세이 주제를 발표하기로 유명하다. 작년에 발표된 주제 중 하나를 보면 "Winston Churchill believed 'a joke is a very serious thing.' … Tell us your favorite joke and try to explain the joke without ruining it. (윈스턴 처칠 수상은 '농담은 굉장히 진지한 것'이라고 믿었다. 가장 좋아하는 농담을 말해보고, 유머를 망치지 말고 설명해 보아라)"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싱거워 보이지만, 미디어, 풍자, 애드리브, 심리학, 역사, 위트 등 무궁무진하게 설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다. 작년의 주제 말고도, 필자가 지원할 당시의 "How do you feel about Wednesdays? (수요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던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Find x. (x를 찾으시오.)", "So where is Waldo, really? (그래서, 월리('월리를 찾아라'의 주인공)는 진짜 어디 있는 거야?)" 등이 있다. 학생의 창의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는 시카고 대학답다.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춘 에세이 주제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의 재작년 에세이 주제는 "What does #YOLO mean to you? (#YOLO는 당신에게 무슨 의미인가?)" 였다. (에세이 주제 전문: The ancient Romans started it when they coined the phrase “Carpe diem.” Jonathan Larson proclaimed “No day but today!” and most recently, Drake explained You Only Live Once (YOLO). Have you ever seized the day? Lived like there was no tomorrow? Or perhaps you plan to shout YOLO while jumping into something in the future. What does #YOLO mean to you?) 요즘 세대의 관점에서 #YOLO(유명 SNS인 '트위터'의 심볼 '#(hastag)'과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구절과 결합됨)를 설명하는 자세를 본다는 것이다. 특이한 질문을 답하는 만큼 '상식 밖에서 생각하고, 모험을 하세요'라고 터프츠 대학 홈페이지에서 권한다. 

최근 유행이나 트렌드를 생각한다면 어떤 에세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리하이 대학교(Lehigh University)의 작년 에세이 주제는 "Describe your favorite 'Bazinga' moment" 였다. 'Bazinga'는 미국 유명 시트콤인 '빅뱅 이론'에 등장하는 캐릭터 'Sheldon Cooper'가 농담을 하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친 후에 말하는 표현이다. TV를 보지 않거나, 따로 시간을 내서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에세이에 답하기가 상당히 애매할 것이다.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의 "To tweet or not to tweet?" 혹은 Wake Forest University의 "Describe yourself as fully and accurately as possible in 140 characters."는 모두 조금 전에 언급한 SNS 트위터가 모티브인 에세이 주제들이다. 

"왜 우리 학교를 선택했는가?" 라거나 "선택한 전공이 자신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의 에세이는 이제 너무 평범해진지 오래다. (절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에세이 질문이 특이하다고 해서 무조건 상식 밖의 답을 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특별한 에세이를 쓰기 위한 전략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 특이한 질문에 압도된 억지 대답을 쓸 수는 없다.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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