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에서 권하는 성공적인 대입 에세이 쓰기
보스톤코리아  2014-05-26, 12:24:35 
하버드 입학사정관들의 추천을 받은 성공적인 원서 에세이만을 모아 하버드 대학 신문인 The Harvard Crimson 편집부가 직접 분석하고 논평을 달아서 출판하는 책이 있다. "50 Successful Harvard Application Essay": 제목 그대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에세이 50개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 1999년에 초판이 나온 이후 이미 3rd Edition이 발행되었고, 비슷한 이름의 다른 시리즈도 덩달아 인기몰이 중이다. 에세이의 실질적인 예제들이 좋기도 하지만, 권두의 소개글도 이 시리즈의 유명세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바로 성공적인 대입 에세이를 쓰기 위한 가이드라인인데, 그 중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 Start thinking about the essay early: 하루 빨리 시작해! 이른 시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마감일을 코앞에 두고 급하게 쓴 글과 충분한 시간을 들여 초안부터 작성해서 검토하고 또 검토한 글은 수준부터 차이가 난다. 필자가 진학 컨설팅 과정을 여름방학부터 시작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글의 주제가 될 수 있을 법한 내용을 찾는 Brainstorming부터 천천히 시작해도 좋지만, 어쨌든 시작이 반이다. 12학년으로 진학해서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수업, 과제, 시험에 치여서 잘 시간도 부족해질 것이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차근차근 아이디어를 쌓아두자.

2. Think strategically: 전략을 짜라. 비슷한 내신 성적과 시험 점수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에세이야 말로 특별한 나를 제대로 광고할 수 있는 자리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력서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이 있는지, 내가 선택한 수업들이 내 장점을 제대로 나타내는지 생각해보자. 대략 한 장 정도의 공간, 최대 650자 안에서 학생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깊은 이야기를 모두 풀어내야 한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모두 나타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물론, 원서 전체에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Answer the question: 질문에는 확실한 대답을. 특히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유학생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실수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이 주제라면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열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면 안 된다. 입학사정관들은 육하원칙에 따른 최대한 자세한 설명, 특히 이 특정한 경험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나를 변화시켰는지에 중점을 둔 미래 지향적인 답을 원한다. 다른 두 대학교 에세이의 주제가 비슷하다고 완전히 같은 에세이를 복사해서 붙여 넣는 것도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확실한 대답을 적어야 한다. 

4. Be careful with gimmicks: 빛 좋은 개살구. 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효과적인 에세이를 위한 가장 좋은 조언은 'avoid clichés: 진부한 이야기를 피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너무나도 창의적이고 특이한 에세이가 많아져 버렸다. 실제로 에세이 대신에 시를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등 형식에서 벗어난 '에세이'로 합격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특별함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보이는 겉모습만 화려하고 내용은 전혀 없는 에세이가 입학사정관들을 실망시키는 경우 또한 더 많아졌다. 서툴러도 나만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알찬 이야기가 더 효과적이다. 

5. Be yourself, be honest: 진실만을 진솔하게. 대입 에세이가 Personal statement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 심지어 집 앞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에게 조언을 구해도 좋다. 하지만 내 에세이고 내 취향대로 글이 쓰여져야 한다. 특별한 경험에 대해 조금은 과장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라도 깔끔하게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만 전달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딱딱한 원서 형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다. 

6. Proofread, proofread, proofread: 다듬고, 다듬은 후, 또 다듬는다. "50 Successful Harvard Application Essay" 초판에서 소개된 '16 Steps to Success: 성공의 16 단계'를 보면 14번, 15번, 16번이 모두 Proofread 였다. 컴퓨터 화면으로만 보지 말고 프린트해서 종이로 읽어보자. 워드프로세서의 맞춤법 검사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친구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형제, 자매, 부모님께도 드려보자. 한 동안 에세이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지 말다가, 며칠 후에 다시 들여다 보자. 읽는 관점이 바뀌면 의외로 많은 실수가 눈에 띌 수 있다.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시간을 충분히 들여 검토를 한 글은 수준이 다르다.


오승준 (Albert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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