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Common App: 대학 원서의 변화 (3)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2:33:28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CommonApp 에서는 더 이상 학생이 임의로 추가 파일을 원서에 첨부할 수 없다. 이는 CommonApp 에서 가장 중요한 에세이 (Personal Statement) 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학생이 MS워드나 다른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Personal Statement 를 웹상으로 업로드하는 것이 아니라 에세이를 복사해서 주어진 텍스트 박스에 붙여 넣는 방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사실 새로운 CA4 가 나오기 전부터 이 '텍스트 박스' 양식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워드 프로그램에서 편하게 서식 설정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사라지고, 무조건 주어진 형식대로만 에세이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업로드를 금지하고 붙여 넣기를 해야 하는 새로운 방식은 엄청난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면 말이다. 작년까지도 에세이에서 500 자라는 글자수 제한이 존재했지만, 학생이 500 자 이상으로 에세이를 쓰더라도 워드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했기 때문에 CommonApp 측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원서를 인쇄했을 때, 제한 글자 수를 초과한 부분의 에세이는 잘려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올해의 새로운 CommonApp 부터는 일단 글자 수 제한이 최소 250 자에서 최대 650 자까지로 늘어나 학생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글자 수 제한을 학생이 확인하고 지키기 쉽게 되었다. 텍스트 박스에 복사한 에세이가 너무 짧거나 길 경우 경고창이 뜨고, 제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글의 서식이야 온라인 상에서 바꿀 수 있고, 새로운 block formatting 형식 덕분에 지원서를 받아 보는 대학 측 입학 사정관들도 보기가 편해졌으니, 학생의 입장에서는 걱정할 거리가 하나 줄어든 셈이다. 이젠 어떤 에세이를 쓸까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된다.

CommonApp 에서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에세이의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십 년 간 사용되었던 여섯 개의 주제가 사라지고, 그 중 하나의 옵션이었던 "Topic of Your Choice" 또한 함께 사라졌다. 새로운 다섯 개의 주제들은 CommonApp 을 사용하는 대학들의 협의로 이루어졌고, 자기 반성과 성찰을 유도하도록 신중하게 만들어졌다. 즉, 본인의 에세이가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면, 에세이가 의도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올해의 새로운 에세이 주제들을 살펴보자. 

Essay #1: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or story that is so central to their identity that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자신(自身:self-identity)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배경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서술하시오.) 

Essay #2: Recount an incident or time when you experienced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lessons did you learn? (실패한 경험, 그리고 그 경험에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에 대해 서술하시오.) 

Essay #3: Reflect on a time when you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 to act? Would you make the same decision again? (자신의, 혹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반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 왜 그런 행동을 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인가?) 

Essay #4: Describe a place or environment where you are perfectly content. What do you do or experience there, and why is it meaningful to you?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장소나 환경은 어디인가? 왜 그 곳이 자신에게 중요한가?) 

Essay #5: Discuss an accomplishment or event, formal or informal, that marked your transition from childhood to adulthood within your culture, community, or family. (자신이 속한 문화, 사회, 가족 속에서 스스로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숙하게끔 만든 사건이나 업적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완벽한 에세이를 쓰고, 완벽한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인내심은 물론 주어진 공간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야 하기에 창의력과 표현력이 요구된다. 아직까지 새로운 CommonApp 을 구경조차 못해본 12학년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원서 작업을 시작하고 에세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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