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꼭 봐야하나?
보스톤코리아  2012-09-03, 14:04:12 
2008년에 하버드 대학에서는 “ SAT를 필수로 하지 않는 입시 요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발표한적이 있다. 1926년에 시작된 SAT 시험은 그 후에 꾸준히 타당성, 비효율성, 비합리성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SAT같은 표준 시험을 만든 이유는 이렇다. 같은 과목을 가르치더라도 각 학교마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선생님일지라도 평가 방법이 다르기때문이다. 그래서 객관성을 가지고 각각 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잉글랜드에 있는 들어가기 어려운 사립학교에서 수강한 화학 과목에서 받은 점수가 B 였다면, 아주 외진 작은 지방 학교에서 같은 화학 과목을 수강해서 받은 B는 다른 수준일 것이라는 논리이다.

하지만 SAT문제를 잘 살펴보면 출제자의 개인적인 문화적 배경, 가치관, 사상 등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나라에서 온 학생 들을 가르치다 보면 확실히 그들의 정치적인 견해나 사회적인 문제를 접근하는 관점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미국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는 학생, 미국의 역사적인 배경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 학생이나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 똑 같은 잣대로 측정하는 시험은 불공평하다. 특히 리딩 섹션을 보면 출제가가 어떤 분야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 추측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 이미 통계적으로 미국에서 연봉이 20만불이 넘는 가정의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학생들보다 점수가 30-40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알려진 바이다. 이것은 “SAT는 시험보는 요령만 터득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라고들 말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은 아닐 것이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 고액을 주고 SAT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바이며,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보드나 SAT준비 서적을 찍어내는 출판사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이런 시험으로 학생의 재능, 적성, 학습 능력, 앞으로 이 학생이 장래에 가질 수 있는 포텐셜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론이 많다.

SAT subject test는 과목별로 선택을 해서 점수를 보고할 수 있다. 또한 score choice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모든 SAT 성적이 보고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험을 망친 경우에는 이러한 score choice가 학생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줄 수가 있다. 반면 시험 비용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운 가정의 학생들은 불리할 수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시험 비용 면제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그럼 도대체 몇점을 받아야 좋은 점수일까?”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우선 각 섹션에서 600점 이상의 점수는 괜찮은 점수라고 본다. 소위 명문대학이나 아이비리그를 겨냥하는 학생이라면 700점 이상을 목표로 권하고 싶다. 보통 Subject test는 두 과목을 요구하는데, 대학에서 특정한 과목을 지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장 좋은 점수의 두 과목을 입학 사정에 고려한다. 따라서 20-30점 더 올리려고 한 과목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SAT 점수 없이, 또는 옵션으로 하고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들도 있다. 입학 기준을 점수가 아닌 학생의 앞으로의 가능성을 중점으로 두고 있는 대학이다. 보도인, 베이츠, 스미스 컬리지 등 리버럴아츠 대학인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과 대학이나, 경영 대학원, 법학 대학등 전문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이런 학교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큰 대학이 아니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실제로 교수진이 학부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이비 대학들을 비롯하여 좋은 대학원 과정으로 많은 학생들을 보내고 있는 실속있는 대학들이다.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7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마고북스 출판)을 공역하셨습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바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시며, 두 자녀 모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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