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률과 등록률
보스톤코리아  2012-05-21, 12:18:29 
프린스턴과 하바드의 얼리지원 시작으로 금년에는 대학 등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학에 얼리 지원했음을 들었다. 따라서 합격한 학생들이 등록할 확률은 크게 증가 할 것이 분명하다. 하바드는 얼리합격자들의 등록률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프린스턴의 경우 얼리합격자들의 등록률은 86%를 넘었다. 그럼 지원자인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러한 비율에 신경을 써야 하나? 필자가 지난 컬럼에서 몇 번 언급했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비율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아이비리그대학들의 경우 대학에서 꼭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실제 합격률은 3% 정도이다. 이러한 대학들의 경쟁률을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여러 대학들은 자기 대학의 경쟁률과 등록률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로 그러한 비율이 대학 랭킹에 작으나마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숫자 놀이는 어느 정도 대학 나름대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수치는 항상 곧이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take with a grain of salt). 어느 대학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반면 어느 대학은 공개되는 정보가 미미한 경우도 있다. 우선 대학들은 지원자 수를 늘리고자, 심지어 전혀 합격 가능성이 없는 학생에게도 지원할 것을 북돋는다. 보통 대학들은 등록률을 고려해서 합격자를 뽑는데, 간혹 입학률을 낮추고자 작은 수의 학생들을 뽑고, 모자라는 정원을 대기자에서 채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대학들은 좋은 학생을 놓칠 우려가 있다. 즉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 원하는 또 다른 대학에 합격 할 경우 그 학생은 대기자 명단에 남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입학률을 떨어 뜨리는 이유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수의 대학에 지원해서, 실제 합격 했을 때, 등록할 지 않을 지 대학으로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입학률을 낮출 수 밖에 없다. 아뭏든 낮은 입학률은 학생들의 지원 대학 숫자를 증가시켜, 더욱 입학률을 낮추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대학 끼리의 랭킹 경쟁이 빗나가 나쁜 사례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극단적인 예로, 지난 해 어바나에 있는 일리노이대 법대 입학처장이 입학생들의 LSAT성적을 163에서 168로 조작하고, 중간 평점을 3.6에서 3.8로 조작하여, 물의를 일으켜 사임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재직했던 지난 10년 동안 데이타를 조작하여 왔음이 밝혀졌다. 그 결과 금년 유에스 뉴스가 발표하는 법대 랭킹에서 12자리나 밀린 35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겠지만, 아뭏든 비율에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

금년에 등록현황을 보면, 프린스턴, 스탠포드, MIT는 등록학생이 입학 정원을 넘어서 대기자에서 한명도 뽑지 않는다. 프린스턴은 67%의 등록률을 보여, 1300여명의 정원보다 50-65명이 초과했고, 내년에는 입학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포드는 73%의 등록율을 보여, 1,766명이 등록했고, 27명의 편입생이 등록했다. MIT는 70%의 등록율을 보였고, 편입생도 25명이 등록했다. 하바드는 학교역사상 1975년 이래 최대의 등록율인 81%의 등록율을 보였으나, 정원에 미달해 대기자에서 25명 정도를 더 뽑을 예정이다.
유펜은 63%의 등록율을, 다트머스는 49.5%의 등록율로 역시 대기자에서 20-3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노스웨스턴은 2,086명이 등록해서 43%의 등록률을 보였다.

그럼 이러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혀 합격 가능성이 없는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지양하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 중에서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는 몇 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짜야한다. 그리고 합격 가능성이 낮지만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는 대학 1-2개, 합격 가능성이 아주 높은 대학 1-2개 해서 총 7개 내외의 대학이면 충분하다. 이중에서 가장 가고 싶은 대학 그리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정해서 얼리에 지원을 한다.

지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가정했을 때, 그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을 뽑으려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학생이 얼마나 그 대학에 열정을 가지고 있나이고, 또한 합격했을 때, 등록할 것이 확실시 되느냐이다. 명문 대학들은 학생들의 구성을 그 대학에서 원하는 프로파일에 맞추어서 한다. 따라서 그러한 프로파일에 맞출 수 있는 자질을 가져야 하고, 입학원서를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가끔 연락을 취하면서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등록에 대한 확신을 보여 주도록 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7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마고북스 출판)을 공역하셨습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바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시며, 두 자녀 모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BostonKongConsulting@gmail.com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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