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학 신입생 현황”
보스톤코리아  2012-04-16, 13:31:54 
결과는 나왔다! 이제 고등학교 시니어들은 자신들이 지원한 거의 모든 대학으로부터 합격 여부를 통지 받았을 것이고, 올 가을에 어느 대학에 입학할 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 대학들의 경우 오는 5월 1일까지 입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상위권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결과에서 나타난 몇 가지 인상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겁나기도 하는 통계 수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최상위 25개 대학 거의 모두에서 올해에도 지원자가 증가하였으며, 따라서 합격률도 다시 한번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였다. 중국으로부터 오는 우수한 지원자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악화된 경제 사정이 학부모와 대학 모두에게 올해의 입학 사정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고 긴장되게 만들었다. 대학 입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보다 좋은 장학 혜택을 제시하는 대학에 최상위권 학생들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학생이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떤 대학은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는 지원자를 선호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합격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재정 지원 신청을 아예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합격과 장학금 신청 사이의 상관 관계는 어떤 고정된 원칙이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분명히 선을 그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대학은 입학 사정에서 지원자의 재정 형편과 상관 없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소위 “니드 블라인드(need-blind)” 제도를 매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정책들이 어느 지원자들에게 적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단서조항(fine print)”들을 잘 살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많은 대학들은 자신들의 니드 블라인드 제도를 학교 선전이나 학생 유치를 위해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 보기만 하면 이 제도가 오직 미국 시민권자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많은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니드 블라인드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더구나 입학사정관들이 대기자명단(Waitlist)에 오른 지원자들을 심사할 때는 장학금 신청 여부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학교마다 제도가 다르고, 각 대학이 채택하는 제도도 매년 바뀐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합격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각 대학의 입학 제도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에도 역시 하버드가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6.2 퍼센트의 합격률을 보였던 하버드는 올해 5.9 퍼센트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34,302명의 지원자 중에서 2,032명만 합격하였다. 전체 지원자 수가 2 퍼센트 정도 약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는 올해 작년보다 100명이나 적게 합격시켰다. 그 결과 하버드의 합격률은 7년 연속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지원자가 물밀듯이 밀려옴으로써 아시아 학생들끼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하버드는 200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합격했는데, 그 중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중국계 학부생들의 숫자는 지난 3년 만에 세 배나 증가하여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의 명성과 더불어, “제레미 린(Jeremy Lin) 효과”도 아시아 학생들의 하버드 지원을 북돋우는데 한 몫을 했을 것이라고 이 대학 입학처장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Fitzsimmons)는 말한다. 올해 하버드는 예년에 비해 적은 학생들을 뽑았기 때문에 웨이트리스트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명단에 들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솔깃한 뉴스이다. 하버드의 뒤를 이어 스탠퍼드, 예일, 컬럼비아, 그리고 MIT가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들 대학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살펴 보겠다. 그리고 상위권 대학 몇 곳의 웨이트리스트 상황에 대해서도 분석해 볼 생각이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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