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수감사절 대목에 항공사 비상…승무원에 1천달러 수당도
연휴 기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천만명이 공항 이용할 듯
보스톤코리아  2021-11-19, 15:50:20 
작년 11월 추수감사절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
작년 11월 추수감사절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항공사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항공사들은 각종 혜택을 약속하며 승무원 붙잡기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은 이날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열흘간 모두 2천만 명이 미 공항들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의 항공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급증한 총 1천900만 석의 국내선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항공정보회사 OAG가 밝혔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28일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바쁜 하루가 될 것으로 항공사들은 보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항공사들로서는 연휴 기간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스피리트항공 등이 지난 8∼10월 인력 부족 탓에 대규모 결항 사태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은 연휴 최성수기에 근무하는 기내 승무원들에게 최소 150%의 급여를 지급하고, 내년 초까지 일정 근무 기준을 만족하면 최대 3배까지 급여를 올려주기로 했다. 다른 직종에도 1천 달러(약 119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제트블루항공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일정 기준 이상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연휴 근무 기준을 채우는 승무원과 직원들에게 12만 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주기로 약속했다. 이 포인트는 1천4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CNBC가 전했다.

인력 붙잡기와 별도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스피리트항공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여객기 편수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승무원과 조종사 노조들은 보너스 지급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는 최근 결항 사태의 시발점이 된 악천후나 기체 결함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면 급여 인상만으로 이런 사태의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며 회사의 보너스 제안을 거부했다고 WSJ이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아시아 생산 늘고 적체 개선…글로벌 공급망 정상화되나 2021.11.21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 경제를 압박했던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해소될 조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공..
<뉴욕증시-주간전망> 연휴 앞두고 PCE 물가·FOMC 의사록 주시 2021.11.21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물가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
미 추수감사절 대목에 항공사 비상…승무원에 1천달러 수당도 2021.11.19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항공사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항공사들은 각종 혜택을 약속하며 승무원 붙잡기에 나..
미 10월 주택착공 0.7%↓…공급난·인플레에 '주춤' 2021.11.17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10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0.7% 감소한 152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블..
바이든, 주말까지 차기 연준 의장 지명…파월 연임할까 2021.11.16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늦어도 주말까지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