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값 더 오르나…차 제조업체들 "반도체 부족 계속된다"
포드 2024년까지 부족, 다임러 내년까지 영향, 폭스바겐 정말로 우려
보스톤코리아  2021-09-06, 18:10:10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정말로 큰 우려"라고 묘사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디스 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탓에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디스 CEO는 전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인 군나르 헤르만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다고 헤르만 의장은 진단했다. 예를 들어 포드 포커스 차 1대를 만드는 데 반도체 300개가 필요하지만, 이 회사의 신형 전기차를 만드는 데에는 반도체 3천 개가 필요하다.

헤르만 의장은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리튬, 플라스틱, 철강 등 원자재도 상대적으로 공급 위기"라며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CEO도 반도체 수요·공급의 구조적 문제가 "내년까지 영향을 주고 그 다음해에야 완화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CNBC에 "3분기에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4분기에는 회복이 시작되기를 희망하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틱톡, 미국·영국서 사용자당 시청시간 유튜브 제쳤다 2021.09.07
유튜브(Youtube)와 틱톡(Tiktok) 간 모바일 영상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틱톡(Tiktok)이 영국과 미국의 앱 사용자당 평균 시청 시..
미국 세입자 절반 "평생 내집 마련 못할 것 같다" 2021.09.07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세입자 절반 가량은 평생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걱정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BC방송이 7일(..
자동차값 더 오르나…차 제조업체들 "반도체 부족 계속된다" 2021.09.06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
아이폰13, 화면 상단 노치 작아지고 비상시 위성통신 기능 2021.09.05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조만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작 '아이폰 13'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아이폰에서는 화면 ..
<뉴욕증시-주간전망> 고용보고서 소화…9월 조정 위험은 경계 2021.09.04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10일)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 발표된 8월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