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IT기업 실적·FOMC·바이든 증세 이벤트 봇물
보스톤코리아  2021-04-25, 12:54:46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6~30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주를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테슬라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도 예정돼 있다.

경제 지표로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돼 그야말로 이벤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실적과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추진 소식과 인도 등지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증시는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해줄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많은 성장주가 차익실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주요 증시 전문가들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증시가 역풍에 조만간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도이체방크는 주가가 이달 최대 10%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 86%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과 향후 발표될 실적을 토대로 추정할 경우 1분기 기업 순익은 33.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추정한 24%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실적뿐만 아니라 경제 지표도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다.

3월부터 연일 긍정적으로 나오는 지표에 1분기 GDP는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빠른 경제 재개 등으로 지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6.5%다. 이는 직전 분기인 연율 4.3%보다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이 2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이번 주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1.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는 각각 0.1%, 1.4% 오른 바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2%에 바짝 다가가면 연준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언제까지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더욱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BMO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CNBC에 "연준이 현시점에서 통화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은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크게 뛸 수 있다며 4월에는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10년물 금리가 다시 튈 수 있다. 현재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56% 수준으로 지난 3월 말 1.78% 수준과 비교해 많이 낮아진 상태다.

지난주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크게 흔들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1조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포함한 증세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당장 대통령과 민주당이 세율을 낮추는 식으로 타협에 나설 것으로 보지만, 아직 바이든 행정부의 세율 이슈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하락했으나 34,000선을 유지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3%, 0.25% 떨어졌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26일
    내구재수주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테슬라 실적

    -27일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FIFA 주택가격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일차)
    MS, 알파벳, 비자, AMD, GE, 하스브로, 스타벅스 실적

    -28일
    FOMC 정례회의 2일차(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조 바이든 대통령 연설
    애플, 보잉, 페이스북, 퀄컴, 포드, MGM리조트 실적

    -29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국내총생산(GDP·예비치)
    잠정주택 판매
    아마존, 캐터필러, 맥도널드, 트위터 실적

    -30일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엑손모빌, 셰브런, 아스트라제네카,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실적
    ysyoon@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테슬라 1분기 순익 역대 최대…7분기 연속 흑자 2021.04.2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내면서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테슬라는 26일..
목재부터 주식 비트코인까지 다 오른 시장, 거품 공포 유발 2021.04.25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건축 자재부터 주식,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장이 거품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월..
<뉴욕증시 주간전망> IT기업 실적·FOMC·바이든 증세 이벤트 봇물 2021.04.25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6~30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주를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테슬라를 시작으로..
미 CEO 불패…3만명 자르고 연봉 236억원 받은 사례도 2021.04.25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는 기록적으로 높아..
비트코인 낙관론자마저…"단기적으로는 반토막날 것" 경고 2021.04.2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조정론이 잇따르고 있다.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