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낙관론자마저…"단기적으로는 반토막날 것" 경고
구겐하임 CIO, 장기적으로는 상승 전망…'4만달러로 조정' 예상도
보스톤코리아  2021-04-21, 19:38:4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조정론이 잇따르고 있다.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50% 하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에 힘입어 6만5천달러에 육박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가 주말부터 급락해 이날 현재 5만5천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마이너드 CIO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하락을 전에 본 적이 있다"며 2017년 말부터 벌어진 비트코인 급락 사태를 언급한 뒤 단기적 조정이 "장기적으로는 '황소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개당 40만∼6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앞서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전날 비트코인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장과 약세장을 가르는 자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이를 근거로 판카즈 발라니 델타엑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 정도로 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50일 이동평균선은 작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꺼져가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연초 테슬라와 마스터카드,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투자 또는 결제 대상에 포함한 데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90%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의 월스트리트 주류 진입과 공급 부족 등을 근거로 가치가 더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비판론자들과 각국 금융당국은 과열된 투기 상품이라는 우려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뉴욕증시 주간전망> IT기업 실적·FOMC·바이든 증세 이벤트 봇물 2021.04.25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6~30일) 뉴욕증시는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주를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테슬라를 시작으로..
미 CEO 불패…3만명 자르고 연봉 236억원 받은 사례도 2021.04.25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는 기록적으로 높아..
비트코인 낙관론자마저…"단기적으로는 반토막날 것" 경고 2021.04.2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조정론이 잇따르고 있다.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
아이폰으로 물건 찾는 애플 '에어태그' 공개 2021.04.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아이폰을 이용해 가방이나 열쇠 등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를 찾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 '에어태그'(Airtag)..
애플 '개인정보 추적 제한' iOS 내주 업데이트 2021.04.20
애플이 사용자의 허락 없는 개인정보 추적 차단을 위한 아이폰 운영체계 업데이트를 다음주에 실시한다고 미국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