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이가 앗아간 한인들의 꿈
보스톤코리아  2009-09-23, 10:35:42 
눈시울을 붉힌 샘윤 시의원, 여전히 웃으며 미래를 강조했다.
눈시울을 붉힌 샘윤 시의원, 여전히 웃으며 미래를 강조했다.
3%의 차이가 샘윤 시의원의 보스톤 시장 도전 대장정 한 막을 일단락 시켰다. 2009년 보스톤 시장 예비선거에서 샘윤 시의원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하며 탈락했다. 이에 따라 11월 3일 시장본선은 토마스 메니노 현임시장과 마이클 플레허티 시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22일 보스톤 시장예비선거에서 토마스 메니노 현시장은 전체 4만 1천 26표를 득표해 전체 투표자의 51%의 표를 획득했고, 마이클 플레허티는 19천, 459표로 24%의 표를 획득했다. 샘윤은 이보다 2천 280표 적은 21%를 획득, 본선 진출을 3% 비켜갔다. 케빈 멕크레는 3,340표로 4%를 차지했다.
 
샘윤 시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메니노 시장에게 과도한 권한 집중을 지적하며 ‘변화와 개혁’을 외쳤으며 TV토론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보스톤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현실 안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샘윤 시의원은 22일밤 개표상황이 발표된 후 지지자들이 모인 카버 바(Carver Lodge, Dorchester)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토마스 메니노에게 핫라인을 통해 당선을 축하했다. 마이클 플레허티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두 후보의 당선을 승인했다.

이날 지지자 모임은 개표결과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이 바뀌었다. 샘윤이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최종결과 집계가 되면서 선거 지지자 모임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침중한 얼굴로 단상에 등장한 샘윤은 눈물을 꾹 눌러 참으며 자신의 선거 종료 연설을 이어갔다.

샘윤 시의원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시장 출마에 대해 결코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지지자 여러분 또한 보스톤 시를 위해 이 선거운동을 위해 일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샘윤 시의원은 “나는 나의 출마가 보스톤 시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간단 명료한 생각으로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여러분은 이를 믿었고, 또 여러분의 지지는 나 또한 믿게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샘윤의 연설에 열렬히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샘윤은 “변화는 어려웠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린다.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는다. 한번의 선거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번의 선거로 안되었지만 100년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고 강조해 장래 재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2-3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가족과)의논해 봐야 한다.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샘윤 시의원은 연설을 끝낸 후 단상에서 내려와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고, 이 자리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날 지지모임에 참가한 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샘윤의 선거자금 모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김은한 전 시민협회장은 “이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는 또 이 같은 일을 다시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아끼지않고 지지해주신 한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병학 전 한인회장은 “슬프다. 희망이었었는데… 하지만 시작이다. 젊은 지지자들이 샘윤을 보고 많이 고무되어 있다. 그 젊은 층을 규합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보스톤 코리아와 같은 언론에서 샘윤과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미나 등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플레허티 시의원은 예비선거 당선연설을 시작하면서 “샘윤, 케빈 맥크레 후보에게 감사한다. 또 그 지지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샘윤 지지층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토마스 메니노 시장은 당선 연설 막바지에 “샘윤과 케빈 맥크레가 이번 선거를 활발하게 만들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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