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강세 이어질까…연준 금리 경로 주목
보스톤코리아  2023-06-03, 21:14:01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일~9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랠리(강세)를 이어가려고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도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 나스닥 지수는 2.04% 올랐다.

3대 지수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모두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주 거래를 4,282.37에 마감하며 4,300선에 근접한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또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성사에 환호했다.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최대 정치 변수가 사라지면서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합의한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은 미국 상원과 하원의 표결을 통과했다.

합의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시한인 6월 5일 'X-데이트(엑스 데이트)'를 앞두고 담판이 이뤄지면서 미국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몇 연준 위원들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경우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향후 움직임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6월 금리 결정은 미국의 최근 고용 시장과 물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는 노동 시장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를 제시했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19만 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5월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등 노동 시장의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균열이 감지됐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6월 FOMC 첫날인 13일에 발표된다.

곧 연준 위원들은 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그에 앞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로레타 메스터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서비스 업황의 건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이외에 고용추세지수와 공장재 수주, 소비자신용 등의 지표가 나온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가 광범위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이 크게 약진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 영역과 종목을 거쳐 고루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 극히 일부의 종목들만 급등하는 현 강세는 건전하지 않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증시의 얇고 가냘픈 랠리(강세)와 연준의 금리 경로 이탈 가능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일

5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5월 고용추세지수ㄷ

4월 공장재수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6일

6월 경기낙관지수

미국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보고서

-7일

4월 무역수지

4월 소비자신용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발표

캠벨수프, 게임스톱 실적

-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월 도매 재고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9일

주요 지표 없음

hrlim@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K-클래식' 또 우뚝…바리톤 김태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2023.06.03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K-클래식'이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경연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뚝 섰다.4일(현지시간) 새벽 발표된 벨기에..
[뉴욕증시-주간전망] 강세 이어질까…연준 금리 경로 주목 2023.06.03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일~9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랠리(강세)를 이어가려고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 초기 유방암 재발률 25% 낮춰" 2023.06.03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인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유방암 재발률을 25%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 2023.06.03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올해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바이든, 디폴트 시한 이틀 남기고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 2023.06.03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국가 재정 책임법'에 서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