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은 항상 열외" 보스톤 공립 아시안 학생들 소외감
아시안어메리칸교육자협회의 연구 결과 드러나
성적은 우수하고 졸업율 높아도 아시안들 무시 느껴
보스톤코리아  2023-03-23, 17:32:5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공립학교의 아시안 학생들은 백인들은 물론 흑인 및 라티노 학생들에 비해서도 더 소외되고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아시안어메리칸교육자협회가 실시한 이번 연구는 그동안 많은 아시안 학생들과 교사 드리고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생각해왔던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시안들은 비록 성적이 좋고 졸업율은 높아도 많은 순간 열외되며 존중받지 못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보스톤공립학교 교사 고 사사키는 “그동안 지배적인 사고는 보스톤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아시안들을 잘 지내고 있다라는 것이었다”라면서 “우리의 경험과 우리가 아는 개인들의 이야기는 이와는 달랐다”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 혁신교육평가컨서시움의 지원으로 지난달 완성된 이번 연구는 2018년-2019년 학교환경조사에서 학생들의 응답을 분석했다. 학교 환경조사는 매년 학생들의 태도나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범주, 즉 신체적 안전도, 소속감 그리고 학업 스트레스 등에 대해 일련의 질문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진들은 최소한 아시안들이 10% 이상 재학했던 6개 보스톤공립 학교의 학생들의 답변을 각 인종별로 분석했다. 학생들의 답변을 4가지 중. 1은 최고의 결과, 4는 최악의 결과로 순서를 정했다.

아시안 학생들은 평등에 관한 주제의 정책과 대화에서는 항상 제외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연구진들은 인종 및 각 출신국가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들이 주목하는 15개의 범주 중 9개 범주에서 아시안 학생들은 가장 문제가 심각한 답변을 내놨다. 

아시안 학생들은 일례로 학교에서 다른 인종과 다른 국가 출신들보다 신체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으며 학점이나 학교수업에 대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비록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참여한다고 말했지만 학교의 커리큘럼이 아시안 문화에 대해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학교에 소속감을 적게 느꼈고 교사들이나 학교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베트남 단체 비엣에이드(VietAID)의 커뮤니티 센터의 이벤트에서 발표됐으며 보스톤 공립학교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도록 초대되었다. 특히 교사들과 동료 학생들은 아시안 학생들을 모범학생으로 간주하며 이로 인해 “영원한 외국인”으로서 치부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아시안 역사를 배우지만 아시안 교사가 가르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휜(Huynh)은 한 교사가 자신이 중국인인 줄 알고 만다린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고,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교사를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타운의 학교에 다니는 키웬 수 학생은 모든 교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자신이 선택한 웬디라고 부른다고 말하고 이는 아무도 자신의 퍼스트 네임을 발음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스톤 라틴스쿨의 로렌 초이(18)는 교사가 계속해서 같은 학교의 다른 학생과 혼동하는 것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초이는 “이는 교사가 충분히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느끼게 한다. 늘 수업에 참가하고 뭐든지 하지만 교사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이름도 모른다. 그가 모든 아시안 학생들을 한꺼번에 단체로 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 첸 보스톤공립학교 상임 부교육감은 토요일 행사에 참가해 수십년 전과 변한 게 거의 없는지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안 교사들의 보강의 시급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전체 교사의 6.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스톤 공립학교의 학생 중 아시안은 9%이며 약 80%가 가정에서 영어 외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를 사용한다. 또한 보스톤 공립학교 학생들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인 것처럼 아시안 학생들의 30%도 저소득층이다. 특히 보스톤의 3개 시험을 통해 입학하는 학교는 아시안들이 훨씬 많아 20-30%가 아시안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학업성적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아시안 교육가들과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학생들이 정신건강, 학습불능, 언어장벽 문제에 시달린다고 지적해 왔지만 늘 열외되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를 진행한 사사키씨는 “학교 경험과 BPS에서의 일한 바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들을 거의 무시당하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시안은 항상 열외다”라고 성토했다. 

연구진들은 ‘모델마이노리티’와 이것의 아시안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아시안 학생들은 자신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도 불구하고 ‘아시안이면 당연히 잘하는 것으로 치부되어 버린다’며 이로 인해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낮은 자존감과 앵자이어티를 느끼게 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 없는 것으로 느끼고 학생들은 도움을 청하기 꺼려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아시안 교사들이 더 보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초이는 자신이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자신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덜 외롭다고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초이는 또한 약 30% 아시안인 보스톤 라틴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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