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로 바뀌어 가는 코하셋 30대 세아이 엄마 실종 사건
신년 보스톤 언론들 대서특필, 쓰레기장서 쇠톱과 혈흔 증거 발견
미국 언론들 '백인여성실종 신드롬' 반영하듯 과도한 취재 경쟁
보스톤코리아  2023-01-10, 23:57:46 
실종된 애나 월시와 구속된 남편 브라이언 월시
실종된 애나 월시와 구속된 남편 브라이언 월시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남쪽 해안가 위치한 타운 코하셋(Cohasett, MA)에 거주하는 애나 월시(Ana Walshe, 39)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9일 보스톤 북쪽에 위치한 스왐스캇의 쓰레기장에서 쇠톱과 혈흔이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9일 실종의 단서를 찾기 위해 애나 월씨의 남편 브라이언 월시의 모친의 집 근처인 스왐스캇의 쓰레기장과 보스톤 남쪽 웨어햄 소재 쓰레기 에너지전환 공장을 수색했다. 

현재 발견된 증거물들은 과학수사팀이 이를 분석중에 있다고 노폭 디스트릭트 마이클 모리시 검사장은 10일 말했다. 

올해 39세인 애나 월시씨는 지난 1월1일 새벽에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얼굴을 보이고는 이후 실종됐다. 그의 남편 브라인 월시(47)는 현재 경찰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 되어 있으며 경찰은 지난 4일 애나 월시 직장 동료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코하셋 경찰서 형사들과 주 경찰은 화요일 대부분의 시간을 월시 부부가 거주했던 코하셋타운 칩저스티스쿠싱하이웨이(Chief Justice Cushing Highway) 소재 자택에서 수색과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8일부터 계속 이 집을 수색 중에 있다. 

검찰에 따르면 8일 수색에서 수사팀은 집 지하실에서 피가 묻은 손상된 칼과 혈흔을 발견했다. 한 보스톤 언론은 브라이언 월시가 인터넷으로 사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방법을 검색한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부부에는 6세 이하인 3명의 형제가 있으며 이들은 현재 주 어린이가족부(DCF)가 보호중에 있다. 
당초 애나 월시의 남편 브라이언 월시는 자신의 부인이 1월 1일날 이른 아침 회사의 비상사태로 인해 라이드쉐어링 차를 타고 로건 공항으로 떠났으며 일하고 있는 워싱턴 DC로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었다. 

검찰은 애나 월시가 라이드쉐어 서비스를 한 기록도 없으며 비행기를 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1월 3일 워싱턴 DC행 티켓이 있었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1월 2일 월시는 자신의 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러 나갔다고 경찰에 말했으나 수사 당국은 그가 락클랜드에 있는 홈디포에 들렀으며 그곳에서 버킷, 테이프, 방수천막, 물걸레, 페인트용 바닥깔개 등 $450어치의 청소용품을 구입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 서폭카운티 형사게 검사였던 빌랜드 검사는 보스톤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애나 월시가 1월 4일까지 실종신고가 안됐던 것을 고려하면 그의 남편은 “증거를 인멸하고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나 월시의 셀폰은 코하셋 집주소에서 1월 1일과 1월 2일 두차례 위치 추적 확인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흔적이 끊겼다. 

한편 에나 월시의 출신국인 세르비아 벨그레이드에 거주하는 그녀의 엄마는 9일 애나 월시가 새해 1주일 전 미국에 와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밀랑카 루비치치씨는 팍스 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날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워싱턴 DC에 와줄 것을 당부했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부탁에 미국을 방문하지는 못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세르비아에서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으며 세르비아 국민들은 애나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고 있다. 

애나 월시는 워싱턴 DC에서 프로퍼티를 관리하는 회사의 임원이었으며 주말에 남편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보스톤과 워싱턴을 오갔다. 

남편 월시는 로스 엔젤레스 수집가에게 가짜 앤디 워홀 그림을 $80,000에 팔았다가 사기혐의로 기소돼 현재 연방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사건과 그의 아내의 실종사건과 연결짓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보스톤 지역 및 미 전국 언론이 과도하게 보도하는 것을 두고 "백인 여성 실종 신드롬"을 또 다시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례로 보스톤 글로브의 경우 이번 실종사건에 대해 하루에 2-3건의 기사를 쏟아내며 집중보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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