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아파트 렌트 시장 사기범 횡행, FBI 경고
실제 있는 아파트 사진 이용 집주인으로 가장, 선불 요구
많은 한인 학생들 가을학기 아파트 렌트시 주의 요망
집주인 상대로 상기도 횡행, 한인 집주인들도 주의해야
보스톤코리아  2022-07-14, 16:52:41 
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기범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FBI는 사기를 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의 적용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올스턴의 아파트 건물
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기범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FBI는 사기를 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의 적용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올스턴의 아파트 건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아파트 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보스톤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렌트를 둘러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FBI가 경고했다. 

보스톤의 경우 아파트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사기범에게 수천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 당하고 있다고 FBI는 12일 밝혔다. 특히 이런 사기들을 천천히 분석해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이처럼 달아오른 시장에서는 쉽게 간과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집주인으로 가장한 사기범은 남의 아파트 사진을 도용하고 이메일도 허위로 만들어 진짜처럼 광고를 낸다. 온라인에서 이를 발견한 소비자는 이메일로 문의를 한다. 일반적으로 집주인은 현재 출타중이라고 말하고 이 렌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단 육안으로 집을 확인하기 전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을 보내면 리스팅에서 이 아파트는 사라지고 집주인은 다시 이메일에 답하지 않는다. 

FBI 보스톤 지국 조셉 보내볼론타 지국장은 “사기범들은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노리고 있다”며 “수천달러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보스톤의 경우 일반적으로 렌트 계약시 첫달, 마지막달, 그리고 한달치를 더 보증금(Security Deposit)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큰 돈을 잃을 가능성이 많다. 

아파트를 구하는 사람들만 당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많은 집주인들도 흔하게 사기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사기범들은 보스톤코리아닷컴을 이용해 많은 한인 집주인들에게 피해를 입혀왔다. 

전형적인 사기 수법은 렌트를 구하는 사람으로 가장해서 렌트 계약금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체크를 보내는 것이다. 아니면 정확한 금액을 보낸 후 렌트 계약을 취소하고 자신들의 체크가 은행에 디파짓되기 전에 과다지급분 또는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이 경우 사기범들이 보낸 체크는 모두 가짜 체크다. 

FBI에 따르면 이 같은 사기 행위는 팬데믹 발생 이후인 지난 3년간 훨씬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인터넷을 이용한 계약이 늘면서 사기범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커진데 따른 것이다. 단기 에어비앤비 렌트 사기도 아주 빈번하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11,500명이 렌트사기에 당했으며 이 수치는 2020년에 비해 64%가 증가한 것이다. 매사추세츠, 메인,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를 권역으로 두고 있는 보스톤 FBI에 따르면 지난해 총 41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액은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보스톤 지역의 경우 한인 유학생들이 9월 학기를 위해 아파트를 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또는 타주에서 인터넷으로 아파트를 구하는 경우 반드시 믿을만한 에이전트를 통하거나 직접 방문해 확인한 후 계약금을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FBI는 계약시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일반 상식을 고수하라고 조언한다.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알아보고 아주 싼 기막힌 가격의 좋은 아파트가 나와 있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집주인의 신원을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직접 만나지 않은 한 계약금을 건네서는 안된다. 

부동산 웹사이트 점퍼(Zumper)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보스톤의 6월 원베드룸 렌트비 중위값은 $2,500으로 미국내 대도시 중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 이어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비해 13.6% 인상된 가격이다. 2베드룸은 $2,970이었다. 

방학기간인 6월보다 본격적인 아파트 구매가 시작되는 7월, 8월에는 아파트 가격이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톤의 경우 올스턴-브라이튼 지역이 비교적 아파트렌트값이 저렴하며 안전한 곳이어서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중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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