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 하는 금융상품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89)
보스톤코리아  2022-06-20, 11:39:35 
이자율 상승, 러시아의 전쟁, 물가 폭등,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연일 요동치고 있다. 경제 침체기(Recession)가 목전에 있다는 불안한 소식에 투자자 마음이 두려워진다. 특히 은퇴가 가깝거나 은퇴한 투자자는 잠도 편히 잘 수 없다. 투자한 소중한 목돈을 전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최근 발행된 월스트리트지(Annuities: What investor should know, Lori Loannou, WSJ, June 4, 2022)에 의하면 2008년 부동산 붕괴 이후 금융상품인 어뉴이티(Annuity) 판매가 최고점에 달했고 작년에는 $255 billion이 판매되었으며 올해 1분기에만 $64 billion 어치의 어뉴이티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재정설계사나 보험인이 금융상품을 이렇게 설명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인 어뉴이티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 주식시장 인덱스가 상승할 경우 그에 비례해서 수익을 내다가 하락 시에는 원금 보장으로 상승한 총액을 원금으로 묶어 둔다. 상승 시에는 수익을 보존하고 하락 시에는 수익 상승분을 포함한 불어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달콤한 유혹을 거절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투자의 만병통치약’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인 어뉴이티는 매우 복잡한 상품이다. 투자하는 종목도 많고 수익률 계산이며 여러 종류의 라이더(Rider)와 부과되는 투자 경비며 계약을 중단할 시 부과되는 벌금, 등 모든 것을 이해하기 어렵기에 투자자는 판매하는 사람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뱅가드(Vanguard) 창업자인 잭 보글은 미국 금융회사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했다. “미국 대부분 투자회사는 일반 고객에게 부끄러운(Shameful) 행위를 한다. 뮤추얼 펀드 회사가 부과하는 경비는 고객의 돈을 절도(Larcenous)하는 것과 같고 보험회사나 투자회사가 부과하는 수수료(Commission)는 노상강도(Like highway robbery)와 다름없다.”라고 감히 말한 것처럼 투자하며 발생하는 경비는 매우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지는 어뉴이티 90%는 수수료를 받는 보험 에이전트와 브로커에 의해서 판매되고 있으며 그 수수료가 매우 높을 수 있다고 언급한다. 수수료 외에도 운용비, 라이더마다 부과되는 비용이 0.25%에서 1.5% 이상 될 수 있다고 한다. 계약을 중단하면 부과(Surrender Charge)되는 비용이 10%까지 부과될 수 있기에 투자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인 동포는 온갖 고생 하며 모은 돈을 투자하여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 같은 것을 은퇴 수단으로 생각한다. 요즘처럼 불안한 주식시장에서도 원금이 보장되며 꾸준히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뉴이티에 투자한다. 그러나 ‘모든 금융회사나 보험회사는 자선사업가가 결코 아니다’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모든 투자, 보험, 금융회사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금융상품을 만들고 이런 상품을 파는 사람에게 그만한 수수료를 지급한다. 투자자의 이익이 제1순위가 되기 어려운 이유이다. 주식시장의 수익률과 금융상품에 투자한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S&P 500)된 한 종목에 투자했다면 지난 3년 2021년 27.9%, 2020년은 18.4%, 그리고 2019 투자는 31.5%라는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금융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 비용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창출한 수익률을 받지 못한다.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일 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원금을 보장하며 주식시장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투자자는 “너무 좋은 것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Too good to be true)”라는 문구를 투자하기 전 재삼 숙고해봐야 한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주식시장 폭락과 회복 2022.06.30
작년 2021년 27.9%, 2020년은 18.4%, 그리고 2019 투자는 31.5%라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던 주식시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연일 폭락하고 있다..
백만장자 기회 2022.06.27
주식시장이 침체기(Recession) 상황이 된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암울한 소식과는 반대로 미국에 백만장자가 2020년 6.6 mi..
조심해야 하는 금융상품 2022.06.20
이자율 상승, 러시아의 전쟁, 물가 폭등,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연일 요동치고 있다. 경제 침체기(Recession)가 목전에 있다는..
부동산 금융자산 투자 2022.06.13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 특히 요즘처럼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선 더욱더 그러하다. 부동산 투자는 실체 건물을 보유하고 만져볼 수..
주식 하락과 은퇴 준비 2022.06.06
최근 주식시장 하락으로 잠을 편히 자지 못한다는 투자자가 많이 있다.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말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핫(Hot)하다는 종목에 투자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