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FOMC 정례회의·우크라 전쟁 주목
'빅스텝' 대신 0.25%p 인상 '베이비스텝' 전망 다수
보스톤코리아  2022-03-12, 18:22:16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4~18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15~16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0년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린 이후 첫 금리 조정이자, 2018년 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 물가상승률로 볼 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추세에 뒤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 폭은 25bp(=0.25%포인트)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16일 기자회견도 최근 의회에서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의 개시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좀 더 많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유가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할 부문이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이후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서방의 제재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산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금지에 유럽연합(EU)까지는 동참하지 않더라도 이미 지금까지의 제재는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 달 나오는 새로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적 여파가 커지자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말 전망치도 기존 4,900에서 4,700으로 내렸다. 지난달 하향 조정 이후 한달도 안돼 또 내린 것이다. 새 전망치는 지난 주 마감가 대비 11%가량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투입 비용을 높인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유가에 움직임에 주식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각각 1.99%, 2.8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3.53%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각각 10%, 12%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기술적 지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4일
    베일 리조트 실적
    -15일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회의 1일차
    -16일
    2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소매판매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월 기업재고
    FOMC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랜즈 앤드 실적
    -17일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페덱스, 달러 제너럴, 와비파커 실적
    -18일
    2월 기존주택판매
    2월 경기선행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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