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주식시장과 금융상품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74)
보스톤코리아  2022-02-28, 11:45:20 
코로나 팬데믹의 불안함, 러시아와의 전쟁 갈등, 물가 폭등, 등으로 주식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시장이 폭락하는 소식에 투자자 마음도 불안하고 두려워진다. 일부 투자자는 잠도 편히 잘 수 없다. 여기에 은행에 넣은 돈도 이자가 거의 없다.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 이민을 왔다. 정신 차릴 여유도 없이 밤낮으로 일만 열심히 했고 아이들이 장성하고 돌아보니 노후 준비 없이 세월만 훌쩍 지나갔다. 평생 일한 대가로 은퇴자산은 조금 마련했지만, 어느 곳에 그리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망막하다. 

은퇴한 후 부부가 죽을 때까지 생활해야 하는 소중한 목돈이다. 투자가 안전하면서 돈이 불어나는 투자가 무엇인지 찾아본다. 투자자 대부분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런 투자자의 절박한 심정을 금융 회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품을 만들어서 파는데 대표적인 것이 어뉴이티(Annuity)이다.

재정설계사나 보험인은 어뉴이티를 이렇게 설명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어뉴이티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 주식시장의 인덱스가 상승할 경우 그에 비례해서 수익을 내다가 하락 시에는 원금 보장으로 상승한 총액을 원금으로 묶어 두는 것이다. 상승 시에는 수익을 보존하고 하락 시에는 수익 상승분을 포함한 불어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달콤한 유혹에 투자자는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투자의 만병통치약’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변동성 혹은 인덱스 어뉴이티는 뮤추얼 펀드(Subaccount)에 투자된다. 내가 투자하는 돈이 뮤추얼 펀드에 투자된다면 굳이 보험회사를 통해서 투자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수수료와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뮤추얼 펀드에 직접 투자하면 펀드 매니저가 누구인지, 과거 수익률이 어떠한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경비가 얼마인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금융상품을 통한 뮤추얼 펀드는 이러한 내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특히 급격하게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느끼는 마음은 분명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10% 하락을 36번 중에서 22번은 하락한 상태로 머문 기간은 104일보다 적었다. 하락한 주식시장은 두렵지만 하락한 상태로 머문 기간은 매우 짧은 기간이라는 뜻이다. 

미국 경제는 2차 대전 이후 한 달씩 통계를 보았을 때 하락했던 달 수는 14%에 불과하고 86%는 매달 상승했다. 주식시장 하락이라는 투자 위험 없이는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을 수 없다.

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S&P 500)된 한 종목에 투자했다면 지난 3년 2021년 27.9%, 2020년은 18.4%, 그리고 2019 투자는 31.5%라는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이것은 10만 불 투자가 거의 70만 불로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투자자는 금융상품에 부과되는 수수료(Commission)와 매년 부과되는 높은 투자 비용 때문에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투자, 보험, 금융회사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 자선사업가가 결코 아니다. 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금융상품을 만들고 이런 상품을 파는 사람에게도 그만큼 수익이 돌아간다. 투자자의 이익이 제1순위가 되기 어려운 이유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 수익률과 금융상품에 투자한 돈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여러 가지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경험하기도 한다. 젊어서 돈을 버는 동안에는 투자 실수로 마음은 매우 아프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입이 없는 은퇴자의 투자 실수는 치명적으로 이어진다. 2, 30년이 은퇴 장기간에 생활비가 꾸준히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혼자된 여성 배우자의 평균 수명은 남성보다도 훨씬 더 길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미국에 이민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일 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원금을 보장하며 주식시장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금융상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한다. 투자자는 “사실이기에는 너무 좋은 것(Too good to be true)”이라는 문구를 투자하기 전 재삼 숙고해봐야 한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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