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Katahdin 정상에 올라!!
신영의 세상 스케치 803회
보스톤코리아  2021-08-09, 11:29:09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보스톤산악회(회장 김상호)>에서 메인 주의 최고봉인 MT. KATAHDIN(5,267ft/HUNT TRAIL, NESOWABNEHUNK CAMPGROUND, BAXTER STATE PARK, ME) 종주 산행을 12명의 산악회 회원이 다녀왔다. 개인이나 단체나 어떤 행사나 이벤트 일정을 미리 정해놓고 날짜를 기다리며 초조해지는 것은 그날의 일기일 것이다. 그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까닭이다. 특별히 산행은 더욱더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유독 바위가 많은 산은 비가 내렸거나, 비가 내리면 산행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의 Hunt Trail은 예상보다 더욱 어려운 산행 코스였다고 김상호 회장은 종주산행을 마치고 산우들과의 여담에서 밝혔다. 10마일 이상의 카타딘 산을 모두 함께 오르내렸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이다. 자동차 3대가 12명을 태우고 메인 주로 출발하기 시작해 7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인 State Park 내의 Nesowadnehunk Campground의 Bunk House에 도착하게 되었다. 각자 준비한 음식들을 차에서 내리고 저녁은 비빔밥으로 정했다. 다음 날 이른 새벽 4시가 출발 시간임을 알리고 일찍 서둘러 잠을 청했다.

미국 3대 트레일(CDT, PCT, AT)중의 하나인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은 북위 32도 조지아 주의 스프링어 마운틴(Springer Mountain 3780피트 1152m)에서 출발하여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뉴저지,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버몬트, 뉴햄프셔 그리고 북위 47도 지점인 메인 주의 카타딘 마운틴(Katahdin Mountain 5267피트 1607m)까지 14개 주, 8개 국유림, 6개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2189마일(3522km)의 대장정이다.  

"카타딘 (Katahdin)은 약 4 억년 전에 이교도 오리건주의에서 형성된 누룩, 지하 마그마 침입이다. 산은 카타딘 화강암 , 현무암, 유문암 및 퇴적암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은 15,000 년 전의 빙하 에 의해 형상화되고 조각되었으며 최근에는 막대한 Cirques를 조각하고 Eskers 와 빙퇴석을 남기고 있다. '위대한 산'이라는 의미의 카타딘 (Katahdin )이라는 이름은 와바나 키 국가 (Wabanaki Nations)의 일부인 페 노브 코토 인디언 (Penabscot Indians)에 의해 주어졌으며 파나마 코디 (Passamaquoddy) 국가, 아베 나 키 국가, 미크 맥 국가 및 말세 제국을 포함한다. 그 이름은 찰스 터너 (Charles Turner)가 카타르딘 (Catahrdin )에게 처음으로 기록한 것으로, 카타르딘 은 자연 주의자 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에 의해 철자가 붙여 졌다."

7월 18일 아침 출발하던 내내 비가 많이 내렸다. 긴 시간의 운전이 많이 힘들었을 일정이었다. 메인에 도착하면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고 내내 기도를 했다. 이번 산행은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2011년 6월에 산행을 처음 시작했으니 만 10년이 되었다. 그리고 2012년 7월에 산악회에서 11.2 마일의 Mt. Katahdin(Chimney Pond trail- Saddle trail-Bexter Peak) 종주산행이 있었다. 신청을 해놓고 개인사정으로 캔슬하고 말았었다. 이번 산행은 그 누구보다도 내게 더욱더 간절했던 산행이었다.

큰 바위산을 오르는 내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의 버거운 산이었다. 서너 군데는 정말 아찔한 순간을 겪을 만큼 위험한 곳이 있었다. 그러나 묵묵히 하늘과 땅과 바위와 나 사이의 바람과 함께 10시간을 올라서야 카타딘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 그 감격과 감동의 순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독교 신자인 내가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굳이 부르지 않더라도, 우주 만물과 인류를 창조하고 구원하는 존재인 신(神)께 감사한 순간이다. 장엄하고 신비로운 자연 앞에서 아주 작은 피조물인 나를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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