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4월 고용보고서·인플레 우려 주목
보스톤코리아  2021-05-01, 20:02:45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3~7일) 뉴욕증시는 4월 고용보고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계속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한 채 변동성은 다소 높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월 한 달간 5% 이상 올랐지만, 지난주에는 0.02% 오르고, 그 전주에는 0.13% 하락했다. 2주간 박스권에 갇힌 채 방향성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은 이미 가격에 선반영해왔으며, 가파른 경기 회복에 따른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이번 주 발표될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크게 개선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97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의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고용이 1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에버코어는 100만 증가를, 모건스탠리는 125만 명 증가를,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20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제프리스로 21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 3월에는 고용이 91만6천 명 증가한 바 있다. 만약 수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시장은 환호와 동시에 연준의 다음 행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될 경우 연준 내에서도 긴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미 통화정책에 있어 매파에 속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월간 1천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주 3일에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개발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관해 언급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보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경제 지표에 있어 연준 위원들의 판단이 엇갈릴지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려면 연준의 목표에 있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주 (주목할 것은) 고용이 전부다. 연준의 2가지 의무에서 '상당한 진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우리가 그 길의 어디까지 왔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디렉터는 "고용지표가 크게 좋게 나올 경우 사람들은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에 대해 예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르면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테이퍼링 논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4월과 5월 고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대비 1.8%로 올랐으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2%를 넘어선 바 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지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표 개선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에도 제너럴모터스(GM)와 화이자, 모더나, 비아콤 CBS, 비욘드미트 등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87%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순익은 46%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최근 기업 실적에서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줄 촉매제가 없다면 투자자들은 실적을 조정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에는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당장 미국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 심리는 다시 악화할 수 있다.

인도 보건 당국은 1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선 40만1천9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정 국가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지난달 22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은 후 1주일여만에 40만 명대에 진입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0%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포인트(0.02%) 올라 거의 변화가 없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3일
    마킷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자동차 판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4일
    무역수지
    공장재수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화이자, CVS헬스, 코노코필립스, 듀폰, T모바일 실적

    -5일
    ADP 고용보고서
    서비스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GM, 힐튼 월드와이드, 우버, 페이팔 실적

    -6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리제네론, 비아콤CBS, 모더나, 비욘드미트, AIG, 펠로톤 실적

    -7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도매재고
    소비자신용
    AMC 네트워크, 가넷, 시그나 실적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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