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본 관객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보스톤코리아  2016-06-06, 13:04:57 
이날 영화 <귀향>상영회에는 5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들이 겪었던 비극을 영화로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영화 <귀향>상영회에는 5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들이 겪었던 비극을 영화로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영화 귀향을 직접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관객들은 신문이나 책을 통해 위안부의 존재는 알았지만 영화를 통해 이들이 겪었던 비극을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뉴튼 사우스 고등학교 (Newton South High school)의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동아리 ‘나비(Nabi)’는 27일 학교 강당에서 화제의 영화 <귀향 (영문명 : Spirit’s Homecoming)>을 상영했다. 

이날 영화 상영회에는 50여명의 관객이 입장한 가운데 ‘나비’의 회장 김예나 학생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배경설명 후 상영이 시작되었다. 상영 도중 주인공 정민이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에 일부 관중들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일본군에 의한 폭행과 살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안타까워하는 탄성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통한 실상을 보고 많이 놀란 표정이었다.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메리 캐스퍼 씨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당했는지 몰랐었다”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서 무시되어서는 안 될 문제 인류의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 뿌듯해했다. 학부모 전아사 씨는 “미국에 오래 살다보면 한국문제에 대해 관심을 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더 한국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리려고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경미 씨는 “다국적 사회인 미국에서 미래 세대들이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녀들의 활동을 지지했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귀향>은 실제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제작기간은 14년이 걸렸으며 7만 5천명의 일반인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상영관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며 350만 명의 관중을 동원, 화제의 영화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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