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첨단의 상징이던 룸바의 아이로봇, 파산위기에 봉착
??????  2025-11-13, 17:13:3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로봇청소기 ‘룸바(Roomba)’로 유명한 아이로봇(iRobot)이 파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보스톤비지니스저널은 매사추세츠 베드포드에 본사를 둔 아이로봇이 11월 6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전략적 대안 검토나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노력이 파산 절차를 피할 수 있는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지난 10월 잠재적 인수자가 협상에서 철회한 뒤 새로운 매각 상대를 찾고 있으나, 재무 여건이 악화돼 사실상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로봇 대외 커뮤니케이션 담당 미셸 시날(Michèle Szynal)은 금요일 이메일 성명에서 “챕터 11 절차의 목적은 직원, 고객, 파트너를 위한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여전히 사업 강화를 위한 모든 전략적 대안과 재무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최근 주식 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은 주당 가격을 두고 매각 협상이 진행됐다고도 덧붙였다. 11월 13일 오후  아이로봇 주가는2달러로, 시가총액은 6,400만 달러 수준이다.

한때 아마존은 2022년 주당 61달러, 총 17억 달러에 아이로봇 인수를 제안했으나, 반독점 규제 문제와 가격 인하(14억4,000만 달러) 이후 2024년에 거래를 철회했다.

아이로봇의 3분기 매출은 1억4,5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9,340만 달러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33% 하락했다. 회사는 “현재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현재 주요 계약 제조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등을 위해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과 추가 자금 지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칼라일그룹은 2023년 아이로봇에 2억 달러를 대출했으며, 올해 3월부터 여러 차례 계약 조항을 수정하고 일부 의무를 면제해 왔다. 그러나 12월 1일까지 채무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아이로봇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보고서는 “만약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다면, 아이로봇은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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