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2025 땡스기빙, 보스톤에서 만나다
플리머스 퍼레이드부터 홀리데이 마켓까지, 감사의 계절을 특별하게 보내는 법
??????  2025-11-13, 16:58:2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김유림 기자 =  2025년 땡스기빙은 11월 27일 목요일이다. 하지만 보스턴 인근에서는 그보다 일주일 앞선 11월 22일부터 진정한 축제가 시작된다. 미국 역사의 발원지 플리머스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보스턴 도심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쇼핑 마켓은 올해 땡스기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두 가지 필수 이벤트다.

400년 전 필그림들이 첫 발을 디딘 그 역사적인 땅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켓까지.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 두 이벤트를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한다.

역사 속 주인공들이 거리로 나온다면?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이 이벤트가 1996년부터 시작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고향 땡스기빙 퍼레이드(America's Hometown Thanksgiving Parade)"다.

미국의 고향 땡스기빙 퍼레이드 (America's Hometown Thanksgiving Parade)
플리머스에서 열리는 이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미국 역사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타임머신이다. 이 행사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미국 최고의 땡스기빙 퍼레이드로 평가받고 있다. 플리머스 록에서 출발해 플리머스 역사 지구 워터프론트를 따라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WCVB 채널 5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 퍼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역사를 연대기순으로 재현한다는 점이다. 17세기 필그림 시대부터 시작해 독립혁명, 남북전쟁, 세계대전을 거쳐 21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려한 플로트와 재연 배우들이 등장한다. 필그림 의상을 입은 배우들, 아메리카 원주민 복장의 공연자들, 독립전쟁 군복을 입은 행진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메이플라워호를 재현한 플로트와 전국에서 모인 마칭밴드의 우렁찬 연주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퍼레이드 당일 오전 9시부터 개막식이 시작되므로,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플리머스는 보스턴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퍼레이드 후에는 플리머스 패턱싯 박물관을 방문해 실제 필그림과 와팜파노아그족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간: 오전 10시 (개막식 오전 9시) 
날짜: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앵콜 방송: 11월 27일 오전 9시) 
주소: Plymouth Rock, 79 Water StPlymouth, MA 02360

보스턴 퍼블릭 땡스기빙 쇼핑 마켓 (Boston Public Thanksgiving Shopping Market)
보스턴 도심 한복판, 100 Hanover Street에 위치한 보스턴 퍼블릭 마켓은 땡스기빙 주간에 특별한 쇼핑 마켓을 개최한다. 땡스기빙 쇼핑 마켓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단 3일간만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연중 운영되는 30개 이상의 정규 벤더들에 더해, 땡스기빙 시즌에는 특별히 선별된 소규모 비즈니스 팝업 벤더들이 합류한다. 뉴잉글랜드에서 직접 생산된 수제 상품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이들은 땡스기빙 테이블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신선한 농산물, 생선, 육류, 유제품, 베이킹 믹스 등 현지 식재료는 물론, 홈웨어, 장인 초콜릿, 현지 맥주와 와인 등 호스트 선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땡스기빙 쇼핑 마켓의 진정한 매력은 한 지붕 아래에서 선물과 식재료를 동시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특한 수제 선물은 물론, 땡스기빙 디너를 위한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실내 마켓이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보스턴의 추운 가을 날씨 속에서도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 참고로 보스턴 퍼블릭 마켓은 땡스기빙 이후 11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에 홀리데이 쇼핑 마켓도 별도로 운영한다.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날짜: 2025년 11월 21일 - 11월 23일 (목-토) 
주소: 100 Hanover Street, Boston, MA 

플리머스의 대규모 퍼레이드와 보스턴 퍼블릭 마켓의 따뜻한 쇼핑 경험. 이 두 이벤트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땡스기빙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한다. 올해 땡스기빙은 단순히 칠면조 저녁을 먹는 것을 넘어,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국의 역사를 체험하며 지역 사회를 응원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이 특별한 이벤트들을 방문해보자.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월스트리트 저널이 밝힌 셧다운 협상 내막…슈머는 알고 있었다 2025.11.13
정부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의 전환점은 민주당 중도성향의 의원들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동안 협상의 내막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셧다운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존 튠..
매사추세츠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 2025.11.1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매사추세츠에서 중산층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보스톤글로브가 지적했다. 보스톤 글로브는12일 매사추세츠 중산층 붕괴 상황을..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2025 땡스기빙, 보스톤에서 만나다 2025.11.13
2025년 땡스기빙은 11월 27일 목요일이다. 하지만 보스턴 인근에서는 그보다 일주일 앞선 11월 22일부터 진정한 축제가 시작된다. 미국 역사의 발원지 플리머..
한인 2세 진아 권, 매사추세츠 공공안전·보안청 장관에 임명 2025.11.12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2일 한인 2세인 지나 K. 권(Gina K. Kwon) 차관을 공공안전·보안청(EOPSS, Executive Off..
WSJ "케네디 보건장관도 자주 먹는 김치"…발효음식 돌풍 조명 2025.11.12
김치(Kimchi)와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발효 견과류까지.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의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