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 준 카페 네로(Café Nero)와 타테(Tatte)에게 감사를……
보스톤코리아  2019-03-21, 19:59:58 
카페 네로Café Nero(맨 오른쪽 사진)와 타테Tatte.  타테의 한 직원은 샥슈카 타테 (Shakshuka Tatte)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 곳의 인기 브런치 메뉴 샥슈카라는 중동식 요리에 대한 홍보다
카페 네로Café Nero(맨 오른쪽 사진)와 타테Tatte. 타테의 한 직원은 샥슈카 타테 (Shakshuka Tatte)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 곳의 인기 브런치 메뉴 샥슈카라는 중동식 요리에 대한 홍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송민정 기자 = 요즘 ‘핫’ 하다는 카페 네로(Café Nero)와 타테(Tatte). 커피 매니아인 나에겐 보스톤에 이사온 이후 최대 관심사 였다. 먼저 찾은 곳은 카페 네로. 이태리 커피 회사라는 것을 강조한 이 카페는 1997년 미국인 개리 포드(Gerry Ford)에 의해 설립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회사다. 이태리 전통 카페를 창조하고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며 편안한 만남의 장소를 만들려는 그의 비전은 지금의 카페 네로를 만들어 냈다. 벽돌로 된 내부 인테리어와 책들을 쭉 꽂아 놓아 서재에 들어온 듯 한 지적인 분위기, 벽난로나 푹신한 소파 등 편안한 인테리어는 유럽의 어느 서재에 들어온 듯 한 느낌을 주며, 사람들을 이 공간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 뿐인가!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스타 벅스에 비해 조금 싼 편이고, 커피의 맛 또한 지향하는 이태리 커피 수준의 훌륭한 맛을 보여 준다. 물론 개인적으로 유럽에 살았던 내 견해로 이태리 현지의 커피 보다는 연하고 깊이가 덜한 점은 아쉽다. 여하간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빵과 샌드위치가 가득하고, 뭐니뭐니 해도 커피 한 잔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그야말로 유럽의 카페 분위기다. 거기에 스탬프 카드에 열 번째 도장을 찍으면 공짜로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으니, 왠지 모르게 돈이 절약되는 기분. 도장을 찍을 때마다 흐뭇한 느낌이 든다. 내 돈 주고 마시는 커피 이건만, 하나 둘 찍혀 가는 스탬프에 보람도 느끼니 역시 상술이 무섭다. 혹자는 스타벅스 옆에 카페 네로를 만드는게 성공 전략이었다 하는데, 지금은 빛의 속도로 매장이 늘어 나고 있다. 영국판 스타벅스 란 별명을 붙여 주고 싶은 카페 네로.

두번째로 소개할 타테Tatte. 타테는 아빠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어린시절 이스라엘에서 자라난 설립자 트러저스 오어 (Tzurit Or)가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던 추억을 그리워하며 2007년 그녀의 키친에서 하루 20시간씩 빵을 구워 파머스 마켓에 내다 판 것이 시작이었다. 파네라(Panera)가 투자를 시작하면서 타테 역시 빠르게 성장, 지금은 11개의 매장이 생겼다. 그 중의 반 이상은 파네라가 소유하고 있지만 말이다. 나의 페이보릿 메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피칸 파이를 주문했다. 솔직히 커피 맛은 보통 수준. 가격도 카페 네로보다 조금 비싼 것 또한 단점. 하지만, 디저트와 커피가 만나면 상황은 반전 된다. 디저트가 열 일을 다하는 이 타테에서 맛 본 피칸 파이는 요즘 표현으로 그뤠잇! 달지 않으면서 맛있었고, 큰 호두를 그대로 올려 고소하게 씹어 먹는 즐거움도 있었으니, 그렇게 디저트들은 하나 같이 예쁘고 맛있다. 

항상 갈 때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타테Tatte의 인기 비결은 뭘까? 어느 날 가만히 앉아 곰곰이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깨달음. 사람들은 나처럼 타테에 흐르는 분위기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둥근 원형 램프, 모던 빈티지풍의 조명들, 골드 메탈릭 탁자 등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매력 포인트. 그래서, 타테에 앉아 있으면 기분이 마구 마구 산뜻해진다. 거기에 판매하는 디저트들도 하나 같이 스타일리쉬하다. 하나의 예로 피칸 파이도 기존의 피칸 파이와 확연히 다르다. 직사각형의 모던하고 쉬크한 자태다. 디저트 하나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안팎으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가 느껴진다. 또 하나, 내가 발견한 건 직원들이 입고 있었던 타테 메뉴를 홍보하는 티셔츠. 한 직원은 샥슈카 타테 (Shakshuka Tatte)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 곳의 인기 브런치 메뉴 샥슈카, 토마스 소스에 계란을 곁들여 먹는 중동식 요리에 대한 홍보다. 은연 중에 고객들에게 타테 메뉴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 재밌게 느껴 진다.

여하간 스타벅스 중독에서 헤어나오게 해준 카페 네로와 타테 에게 감사를……그 날의 분위기에 따라 커피 마실을 갈 수 있는 다양성이 내가 사는 보스톤에 있다는 건 감사한 거니까 말이다.

jinjusong@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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