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갈등에 국제사회 흔들, 미, 이스라엘 감싸
이틀째 실탄사격…사망자 63명으로 늘어
팔레스타인, 미대사관 이전 항의로 주미대사 소환
보스톤코리아  2018-05-17, 20:39:53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부상한 한 시위 참여자를 옮기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부상한 한 시위 참여자를 옮기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 집회에서 이스라엘군의 유혈 진압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국제사회로 확산되는 모습니다.

지난 14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면서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최루탄과 실탄 사격으로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났다.

현지 매체인 WAF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건국으로 터전을 빼앗긴 '대재앙의 날' 70주년을 맞은 15일에도 시위는 계속됐고 이틀째 실탄사격도 이어지며 최소 63명이 숨졌으며 3000여명이 부상했다.

미 대사관 이전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서 대규묘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대사관 이전에 항의하기 위해 주미 대사를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후삼 줌로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16일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앞서 터키는 미국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터키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또한 이스라엘에서 자국 대사를 송환할 방침이다. 

아랍연맹(AL)은 이번 사태를 국제법 위반이자 아랍인, 무슬림에 대한 노골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16일 긴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 

유엔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동 수도로 인정하는 '두 개의 국가' 해법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이번 갈등의 시초를 만든 미국은 이스라엘을 감싸고 돌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보호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안보리 회의에서 유혈사태 규탄과 책임자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려고 했지만 미국에 반대로 무산됐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군의 무력 사용을 비판하는 국제사회 여론에 반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시위대가 접경지대 분리장벽을 공격하고 화염병을 날려 보내게 조장하는 등 먼저 폭력 행위을 시작했다"며 "이스라엘은 자제력 있게 대응했다"고 옹호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가자지구 충돌사태의 원인과 책임은 하마스에 있으며 이스라엘은 자국의 방어권을 가지고 있다는 미 백악관 입장을 반복했다.

하마스는 1987년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무장 투쟁을 계속하다 200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이 된 단체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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