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항공 플로리다행 가족, 범핑 대가로 $11,000 지급
보스톤코리아  2017-04-12, 00:38:01 
항공기 탑승을 위해 탑승구를 나서는 승객들
항공기 탑승을 위해 탑승구를 나서는 승객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범프 승객에게 $800을 제시한 후 폭력적인 강제 퇴선을 시켰던 것과 달리 델타 에어라인은 범핑의 대가로 무려 $10,000을 넘게 지불한 사례가 알려졌다. 

포브스에 기고한 한 여행 작가의 글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비행기편 범프가족에게 무려 $11,000을 지불했다. 

델타 항공사는 당시 악천후로 수천 항공편이 취소됨에 따라 최악의 비행기 지연사태를 겪게 됐다. 금요일 아침 델타 항공은 항공 보딩이 1시간 정도 지연된 후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하는 사람에게 보상금액을 제공한다는 안내를 시작했다. 

탑승구에는 무려 60여명이 남은 자리 탑승을 위해 스탠바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델타항공은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자 $900 기프트카드를 제시했고 여행작가의 남편은 한 번 고려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여행작가는 휴가를 연기하는 대가로 너무 낮기는 하지만 충분히 여유가 있는 여행 일정이라 고려해볼만 하다고 답했다. 남편은 게이트 직원에게 가서 티켓당 $1500이면 양보하겠다고 했고 직원은 $1350을 제안했다. 

3인가족에 $4050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에 응낙했고 항공사는 무료 호텔에 저녁식사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공항에서 집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덕에 다음날 항공편의 컨펌드 시트(confirmed seat)를 약속 받았다. 

토요일 다시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하는 동안 비행기가 1시간 이상 지연된 것을 확인했다. 델타는 또 자발적 좌석 양보자를 원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보상금액은 $300에서 $600, $900, $1,000 그리고 마침내 $1300까지 올라갔고 또 개인당 $1300 보상에 좌석을 양보했다. 항공사측은 일인당 $15의 점심값과 왕복 택시비 $50까지 제공했다. 항공사측은 일요일 확실하게 좌석을 배정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비행기가 출발후 계속 일요일 항공티켓 발권을 기다렸지만 항공사측은 일요일 항공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항공사측은 화요일까지 모든 좌석이 전석 매진(실제로는 오버북드)됐다고 알렸다. 갑자기 지친 가족은 주말 여행의 매력이 급감했다. 항공사 직원에게 또다시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하고 여행을 완전히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직원은 반갑게 개인당 $1000의 보상을 제공했다. 결국 이 보상을 받아 들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행이 취소된 것에 대해 결코 슬프지만 않았다. 무려 $1만여불을 넘게 주말 사이에 벌어 들였기 때문이다. 한 탑승구 직원은 일부 승객들은 이 같은 범핑을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해 수천불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이 가족에게 밝혔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 같은 금액의 보상을 제안하지도 않았다. 고객들에게 델타처럼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면 다른 승객중에 충분히 자발적인 양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유나이티드는 대신 당장 편리한 공항 경찰 폭력을 사용했다. 그 대가는 컸다. 무려 10억달러($1billion)에 달하는 주가하락이란 손해를 보게 됐다. 그전까지 직원의 선택이 옳았으며 오버부킹에 대한 사과만 되뇌이던 유나이티드의 결국 한 방 얻어 맞은 후 피해자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하는 등 위기관리에 나섰다. 유나이티드의 저급한 경영방침은 두고두고 후회하는 후환으로 남을 수도 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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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2]
Bostonkorea
2017.04.13, 19:38:13
지적 고맙습니다
IP : 75.xxx.8.87
파랑돌
2017.04.13, 00:31:26
델타는 대신 당장 편리한 공항 경찰 폭력을 사용했다. 그 대가는 컸다. '델타'가 아니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IP : 98.xxx.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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