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의 흑과 백 …"중화민족 영웅이냐 저급한 스타냐"
보스톤코리아  2007-04-27, 11:58:09 
▲ 영화 '게이샤의 추억' 포스터. 장쯔이는 이 영화출연으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비난을 듣기도 했다.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가 급기야 중국의 한 언론인에게서 ‘중화민족의 새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다.

중국의 유명 칼럼니스트 뤄시(罗西)는 23일 중국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중국이 세계에서의 이미지를 다소 개선하려면 반드시 더욱 많은 ‘엔터테인먼트 영웅’들이 출현하도록 하여야 한다”면서 “장쯔이가 바로 이런 중화민족의 새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들이여, 장쯔이가 나라의 영예를 빛내고 있는 것을 인정하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뤄시는 “우리는 월등하고 눈부신 그녀를 경시할 수 없다”, “그녀는 중국 영화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 “그녀는 이런 덕담에 부끄럽지 않으며 우리 시대의 새 영웅이다”라는 ‘장쯔이 칭송’을 연발했다.

나아가 그는 “반드시 존중을 받아야 할 장쯔이가 ‘관념이 낙후하고 소견이 좁고 가소로운’ 일부 국민들 때문에 공정한 접대를 받지 못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관념과 우리의 도량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장쯔이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호소했다.

그의 칼럼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칼럼니스트의 객관적 칼럼인지 팬레터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욕을 먹어도 시원찮을 장쯔이를 영웅이라 부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최근 중국인들의 장쯔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어쨌든 장쯔이는 중국인들의 끊임없는 화제의 대상. 지난해 5월에는 베이징대학 장이우(张颐武) 교수가 “공자가 장쯔이보다 못하다”는 논평을 내놓아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매스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장쯔이의 영향력이 공자의 시대를 훨씬 초과한다는 것을 말하여 했던 것”이라고 발언을 해명했다.

이런 논란이 아니더라도 장쯔이는 끊임없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가 발표한 ‘중국의 10대 여성 스타’에는 푸룽제제(芙蓉姐姐), 리위춘(李宇春), 바이링(白灵) 등 주로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저급’ 스타들이 선정된 가운데 장쯔이도 포함돼 화제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했을 때는 장쯔이의 국적을 박탈하자는 네티즌들의 주장까지 제기됐으며 최근에는 일본 번화가의 빌딩에 장쯔이의 반라(半裸) 광고사진이 걸려 중국 내에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온바오 현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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