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를 능가하는 러시아, 중국의 세력
보스톤코리아  2007-03-30, 14:33:48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중국의 손에

세계 유가를 좌우하는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석유의 글로벌 생산량이 그 수요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날이 갈수록 OPEC 외의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 유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 에스따덩 보도에 의하면 지난 주 국제유가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서 휴스톤에 에너지분야 세계 대표들이 모였을 때, 그 보고서는 오직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로만 작성됐다.

이 컨퍼런스의 의장이었던 캠프리지 에너지 조사협회의 다니엘 예르진 씨는 이 보고서 3가지 언어로 작성된 것은 이 분야의 글로벌 영향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55개국 대표들이 참여했다.

러시아는 최대의 천연가스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이며, 이로서 세계 에너지 정책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러이사의 무역 동반자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 천연가스의 보고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을 인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자원부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연가스 및 석유 프로젝트의 통제력 강화를 추구하는 러시아는 엑손 모빌. 로양더치셀과 같은 대형 외국인 석유정제회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러시아와 비엘로러시아간의 석유 및 가스에 대한 관세 논쟁이 세계적인 주목을 끌며, 당시 유럽 고객에게 보급되는 석유 보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1년 전에 OAO Gazprom천연가스 생산업체는 양국의 가스 가격이 합의되지 않은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PFC 에너지 전략분석가인 엘레나 헤올드 씨는 "에너지는 힘이며, 러시아가 이 에너지를 (정책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러시아나 러이사의 관리들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면, 여기저기에서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러시아가 대량으로 석유나 가스 수출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러시아 예산의 절반가량이 석유, 가스 판매로부터 오는 수입이기 때문이다.

휴스톤 컨퍼런스에서 미국 에너지 비서관인 사무엘 보드만 씨는 자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외국인 회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극단적으로 변경하거나 심지어는 취소시키는 행위를 하는 국가들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관련 국가들의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를 겨냥한 말로 분석됐다.

보드만 씨는 외국업체들에 대한 세금 인상을 통해 단기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그 나라에서 생산성과 번영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천연가스 보고의 40%를 확보하고 있는 러시아와 카타르가 현재 OPEC와 비슷한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점에 불만을 표했다. 현재 천연가스 보유국들의 연합에 대해 GAS-PEC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보유량은 47조 5천억 m3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한편,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국으로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면,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막대한 석유 수요량이 국제유가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다. 미국측은 특히 2004년에 중국의 석유수요량이 16%나 증가한 것을 계기로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에 에너지 부족사태가 발생해 중국은 더 많은 석유를 구입하며 에너지 부족사태를 막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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