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한국 추억의 영화 상영
보스톤코리아  2013-02-18, 12:10:3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하버드한국학회가 김구 재단과 협력하여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대표적인 영화들을 오는 4월 23일까지 하버드 카펜터 센터에서 상영한다.

‘한국의 재탄생(Korea Reborn)’이라는 제하로 상영되는 영화들은 전쟁 직후 제작된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A FLOWER IN HELL, 1958)’에서부터 황병국 감독의 ‘나의 결혼 원정기(WEDDING CAMPAIGN, 2005)’까지 50여년 간 한국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보스톤 지역 한인들에게는 전쟁 직후 한국의 어려운 현실과 그 발전 과정을 스크린을 통해 좀 더가까이 느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각 작품의 상영 일정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2월 18일 월요일 오후 7시 : 지옥화(A FLOWER IN HELL, 신상옥 감독 1958)
신상옥이 한국 전쟁 후 피폐한 한국 기지촌의 사회상을 담아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으며 영화에서는 최은희가 양공주 역할을 소화해 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월 25일 월요일 오후 7시 : 오발탄(AIMLESS BULLET, 유현묵 감독 1961)
이 영화 역시 전쟁 후 폐허가 된 한국의 일상을 주로 다룬 작품이다. 한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전후의 궁핍한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주인공 영호의 무기력과 좌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대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3월 4일 월요일 오후 7시: 마부(A COACHMAN, 강대진 감독, 1961)
1960년대 초반에도 서울에 마차가 다녔으며 부잣집에 귀속되어 하인 노릇을 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손님의 짐을 실어다 주는 짐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부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자동차에 밀려 사라질 운명이었다. 영화 <마부>는 그러한 운명을 지닌 아버지를 둔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 서민의 현실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 준다.





 3월 11일 월요일, 오후 7시: 바보들의 행진(THE MARCH OF FOOLS, 하길종 감독 1975)
한국의 1970년대는 산업사회로 인한 인간의 소외와 방황이 극을 이루던 시대였다. 하길종 감독은 그와 같은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예리하게 파악했고, 그것을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작품 속에 생생하게 반영했다.









 3월 25일 월요일 오후 7시: 영자의 전성시대(YEONG-JA'S HEYDAYS, 김호선 감독 1975)
이 영화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이 후 창녀를 등장시킨 아류작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21회 아시아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무작정 상경한 영자의 굴곡으로 점철된 삶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드러낸 작품이다.









 4월 1일 월요일 오후 7시: 그때 그사람들(THE PRESIDENT'S LAST BANG, 임상수 감독 2005)
‘그때 그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사건인 10•26 사건을 다룬 임상수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김재규라는 실명이 등장하고, ‘다카기 마사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이 나오며, 박근혜 한나라당 총재의 당시 모습을 비추는 등 10ㆍ26 사태 당시의 ‘그 사람들’이 실제로 공개된다.









 4월 8일 월요일 오후 7시: 바람불어 좋은날(WINDY DAY, 이장호 감독 1980)
상영장소: Northwest Building B103
1980년 서울, 시골에서 상경한 세 청년이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온통 공사판인 강남이 무대.여관에서 일하는 길남(김성찬), 이발소에서 일하는 춘식(이영호), 중국집에서 일하는 덕배(안성기). 이들이 겪는 좌절, 청춘이 겪는 슬픔이 ‘바람 불어 좋은 날’에 오롯이 담겨 있다.









 4월 15일 월요일 오후 7시: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이창동 감독 2000)
상영장소: Northwest Building B103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투영하고 있다. 갓 스무 살의 청년 김영호가 80년대를 만나면서 파멸하는 이야기. 소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진압군으로서 영혼에 큰 상처를 받은 김영호가 가학을 해야 하는 고문경찰관으로서 살아가는 장면들은 극심한 공포와 함께 지독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4월 23일 월요일 오후 7시: 나의 결혼원정기(WEDDING CAMPAIGN, 황병국 감독 2005)
‘나의 결혼 원정기’는 순박한 시골총각들의 결혼원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결혼원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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