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서 50대가 되면 당뇨•고혈압 3배 급증
보스톤코리아  2013-02-11, 14:44:2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50대에 들면 각종 성인병 환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0년 한국의료패널 기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은 40대에서 50대가 되면 3배로 치솟았다.

당뇨병 유병률(해당 인구 중 환자 비율)은 30대는 0.9%, 40대는 3.1%에 그쳤지만 50대는 9.6%로 크게 상승했다. 당뇨병 50대 유병률이 40대 유병률의 3배가 넘는 것이다. 60대는 17.2%, 70대 이상 19.7%였다. 노인 다섯 명당 한 명꼴로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한국의료패널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08년 7866가구를 골라 구성한 조사 표본 집단이다.

고혈압도 당뇨병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고혈압 유병률은 30대 1.9%, 40대 7.8%에서 50대에 24.8%로 3배 이상 뛰었다. 60대는 45.1%, 70세 이상은 55.1%였다. 만성 질환 발병의 변곡점이 50대인 것이다.

당뇨병•고혈압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시기도 50대가 가장 많았다.

당뇨병 환자들의 34.0%는 50대에 처음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다음은 60대 27.5%, 40대 19.1% 순이었다. 고혈압으로 처음 진단받은 시기도 20대 0.5%, 30대 5.7%, 40대 17.2%였지만 50대엔 33.4%로 높아졌다. 60대는 31.1%였다.

전문가들은 50대는 가족을 부양하고 정년퇴직할 때에 이르러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세대인 데다 신체적으로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질병 발병이 많다고 말한다.

고려대 노인병교육센터 조경환 교수는 “30~40대부터 해온 흡연, 운동 부족, 지방질 섭취, 짜게 먹기 등 건강 위험 요인들이 쌓여 50대에 질병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50대에 갑자기 질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30~40대부터 증상이 쌓이다 50대 들면서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50대에 얼마나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느냐가 노후 건강의 관건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팔팔한 노후를 보내느냐, 골골한 노후를 보내느냐는 50대 때 건강관리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윤건호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건강관리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겠지만 50대가 건강을 확보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50대에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70~80대 건강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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