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의 연비 높이는 방법 2편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3:54:2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지난 호에 이어, 치솟는 기름값에 차를 바꾸기보단, 내 차의 연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름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 내 차의 연비를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연비 높이기
급제동, 급발진을 피한다
. 자동차에서 연료가 분사될 때는 각 부위에 장착된 많은 센서들이 전달하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 적절한 연료를 정확히 공급하도록 한다. 하지만 급발진 하거나 급제동 할 경우, 빨리 가거나 빨리 정지하는 지시로 인식하여 일시적으로 많은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

정속 속도를 유지한다. 시속 40~50마일을 경제속도라 하는 이유는 이 속도에서 가장 좋은 연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꼭 40~50마일이 아니더라도 도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면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의 잦은 조작은 삼가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목적지까지 행로 대비 후, 출발한다. 출발 전에 목적지까지 이르는 최단 거리를 확인하자. 목적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도로에서 헤매면 불필요한 운전을 하게 되고, 지도를 보거나, 네비게이션을 맞추기 위해 차량을 도로에 정차할 경우, 교통 사고의 위험도 있다.

트렁크나 차 안의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자. 차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차 무게다. 연구원들은 차 무게 몇 그램을 줄이기 위해 밤을 새곤 한다. 그만큼 차 무게는 연비와 차의 제반 성능에 치명적이다. 차량의 무게가 많이 나가면 연비가 나빠지게 된다. 차 무게가 늘어난 만큼 엔진은 더 출력을 높여야 하고 브레이크나 서스펜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루미늄 휠도 질량이 적게 나가는 것으로 사용하자. 주유 시에도 연료를 가득 채우기 보다는 3분의 1정도로 적당하게 채우면 차량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져 연비가 좋게 된다.

타이어 압력을 체크하자. 타이어 압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타이어 접지부에 부하가 걸려 연료 소모가 크다. 따라서 차량을 운전하기 전에 육안으로 타이어 공기가 가득 차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환 잊지 말자. 엔진오일이나 트랜스미션오일, 부동액 등 주기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오일류나 소모품은 항상 제 때 교환해줘야 한다. 주기를 좀 넘었다고 해서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차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같은 연식의 같은 모델이라도 운전습관이나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환 여부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에어필터를 교환하자. 에어필터는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이 필터가 오래되면 될수록 먼지나 이물질이 끼어 막히게 되면 유입되는 공기가 줄어들어 연비가 나빠진다. 에어필터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교환해주어야 하는데 순정필터보다 순정형 교환필터가 연비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또한 교환이 아니라 털어서 재사용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스파크 플러그를 교환하자. 휘발유 차량을 갖고 있다면 스파크 플러그도 중요하다. 보통 일반 니켈 스파크 플러그는 24,850마일마다, 백금이나 이리듐 플러그는 44,500마일~62,140마일마다 교환을 해야 하는데, 스파크 플러그의 성능이 나빠지면 연비도 많이 떨어진다. 교환할때도 이리듐 플러그로 교환하면 연비면에서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

창문을 닫아 공기저항을 줄이자. 고속 운행 시, 창문을 닫아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다. 시속 50마일로 달릴 때 창문을 닫고 달리면 연비를 10~15% 정도 줄일 수 있다.

1~2분 신호 대기 시 기어를 N(중립)에, 2~3분 이상 정차 시 시동을 꺼두자. 자동 변속 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1~2분 정도 신호를 기다릴 때, 기어를 N에 두면 D에 둘 때보다 5~10% 정도 기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보통 시동을 껐다 켰다 하면 기름이 더 소모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은 전자식 연료 제어장치로 되어 있어 굳이 시동을 켜 놓을 필요가 없다.

맑은 날, 이른 아침에 주유하자. 새벽 무렵에는 연료의 팽창이 적기 때문에 가급적 주유를 이른 아침 시간에 하면 좋다. 비나 눈이 내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연료 탱크 안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맑은 날에 주유하자.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자. 최근에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속도제어기, 매연 감소기, 공기편향 장치, 연료 첨가제 등의 제품들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연비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Tip 1. 자동차 10년 이상, 오래 타는 방법
새 차를 고를 때부터 신중하게 고르자
. 먼저 품질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시장출시가 된 직후의 모델은 품질이 안정화되어 있지 않아 잦은 리콜이나 초기 품질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적어도 출시된 지 1년 이상 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자신이 차를 타는 동안은 자동차 회사가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브랜드와 잘 팔리는 차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차를 오래 타다 보면 나중에 A/S 부품 수급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부드럽게 운전하자. 즉,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라는 의미다. 또한 날씨가 영하 이하로 떨어질 때는 엔진오일이 충분히 예열되어 엔진부품의 윤활이 충분히 될 때까지 1~2분 정도 차를 예열할 필요가 있다. 신차를 산 다음에는 1,243~1,864마일 정도는 62mi/h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운행하는 게 좋다. 또한, 부적절한 기어 변속은 피한다. 수동 변속기가 달린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운전자는 차량 속도에 맞는 적절한 기어 변속을 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짧은 주행은 피하자. 잦은 10분 이하의 짧은 주행은 자동차 부품에 과도한 마모를 초래해 차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는 10분 이하의 주행으로는 엔진의 내부온도가 적정 운행 온도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엔진의 실린더에서 연료가 연소할 때 물도 함께 발생한다. 엔진의 내부온도가 적정 운행 온도에 도달하면 이 물이 수증기로 바뀌어 배기가스와 함께 외부로 배출된다. 그러나 적정 운행 온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 물은 차 내부에 남아 엔진이나 배기관련 부품을 녹슬게 하거나 엔진오일로 유입되어 윤활성능을 떨어뜨린다. 회사까지 출퇴근거리가 짧아 부득이하게 짧은 주행을 반복적으로 자주 해야 한다면 엔진오일을 자주 교환해주자. 일반적인 교환주기보다 600~1200마일 짧은 주기에서 교환하자.

염분에 주의하자. 대부분의 부품이 철로 만들어진 자동차에 있어 염분은 절대 피해야 할 독소다. 염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들은 차량하부뿐만 아니라 페인트가 칠해진 바디 판넬마저도 녹이 슬고 삭아 내린다.

연료 인젝터를 청소하자. 요즘은 디젤이건 휘발유 차량이건 모두 연료 인젝터를 사용하고 있다. 연료의 질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차가 주행하다 보면 인젝터의 노즐 팁에도 카본이 끼면서 연비가 나빠진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에는 3년이나 37,200마일에 한번 인젝터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ECU 튜닝 혹은 에코 드라이브 모드
차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게 ECU다. ECU는 완성된 차에서 만든 데로 차의 엔진과 각종 장치들을 제어하는데, ECU는 평균적인 운전자들이 운전 스타일, 연비, 성능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서 만들어져 있다. 보통 ECU 튜닝이라는 게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비를 높이는 ECU 튜닝도 있다. 이 경우 연비가 약 15%정도 좋아진다. 단, 연비를 높이는 대신 성능을 포기하는 것이다. 에코 드라이브라는 모드도 일종의 ECU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되는데 ECU가 주어진 프로그램에 따라 연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Tip 2. 자동차 주행거리마다 교체해야 할 부품
1. 주행거리 3100마일 - 엔진오일, 엔진오일필터, 에어필터
엔진오일, 엔진오일필터, 에어필터는 자동차 엔진을 원활하게 하면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오일은 주로 본넷을 열었을 때 보이는 노란색 레버가 꽂혀있는 게이지를 점검한 후 교체해주면 된다. 차량마다 교체주기가 제 각각이지만 보통 3100~6200마일에 교체해주는 편이 좋다. 엔진오일필터나 에어필터 역시 엔진오일 교체 시, 교체해주는 편이므로 엔진오일 교환시기만 알고 있으면 된다.

2. 주행거리 6200마일 – 타이어 위치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타이어의 마모도 심해진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지면 지면과의 마찰력이 떨어져서 출발 시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고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보통 승용차를 타는 경우, 앞 타이어의 마모가 유난히 심한 편인데, 이는 엔진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자동차 부품들이 차량의 프런트에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어 하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행거리 6200마일 정도가 되면 앞 타이어와 뒷 타이어를 11자 방향이나 X자 방향으로 교체해 주면 4개의 타이어를 평균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에 보관되어 있는 스페어 타이어를 포함해서 교체해주면 타이어의 사용기간을 좀 더 늘릴 수 있다.

3. 주행거리 12,400마일 - 와이어 블레이드
평균적으로 운전자는 1년에 12,400마일을 주행하는 편이다. 일년에 한번, 이왕이면 겨울이 지난 후에 꼭 갈아둬야 하는 것이 와이퍼 블레이드다. 특히 와이퍼 블레이드는 재질이 고무라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는 고무에 균열이 가거나 훼손되어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겨울이 지난 지금, 봄에는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하기에 제격이다.

4. 주행거리 31,000마일 - 브레이크 오일, 변속기 오일, 부동액
브레이크 오일, 변속기 오일, 부동액도 자동차의 사용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새것으로 교체한 지 2년 또는 25,000~31,000마일 정도 주행한 이후에는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부동액의 경우 온도변화와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기 전에 한번 정도 점검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5. 주행거리 62,100마일 - 댐퍼, 냉각펌프
댐퍼는 차량의 비틀림이나 진동을 감소시켜주는 충격흡수기이고, 냉각펌프는 세척액을 분사시키는 압력장치다. 보통 주행거리가 62,100마일 이라면 차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더 오래 탈 예정이라면 댐퍼나 냉각펌프를 교체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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