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더 적은 임금 받았다
BSO 수석 플루티스트 20만 달러 소송
비슷한 위치 남자 단원보다 급여 적어
보스톤코리아  2018-12-13, 19:50:11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 엘리자베스 로이가 성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 엘리자베스 로이가 성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미국 5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가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성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연주자보다 급여를 적게 받았기 때문에 20만 달러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이다. 

14년 전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마침내 고대하던 수석 플루티스트를 찾았다고 공지했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 오디션에는 251명이 지원했으나 심포니 홀에서 오디션을 치른 사람은 59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당시 29세였던 엘리자베스 로이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석 플루티스트로 발탁되었다. 당시 오디션은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진행되어 12명의 심사관들은 커튼 뒤에서 어떤 사람이 연주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로이를 선택했다. 
로이는 “꿈에만 그리던 일이 이루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44세인 로이는 지난 7월에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 따르면 로이는 매년 경영진에 같은 오케스트라 단원인 존 페릴로(63세, 수석 오보이스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석 플루티스트인 로이는 수석 오보이스트인 페릴로보다 연간 약 7만 달러 정도의 급여를 덜 받고 있다. 로이는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단원과 급여도 비슷하게 받아야 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급여를 덜 받고 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성명을 통해 “플룻과 오보에는 같이 비교할 수 없다. 오보에는 연주하기 훨씬 더 어렵고, 플루티스트 지원자가 훨씬 더 많다”며 “성별은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급여를 책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로이와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앞서 갈등을 풀 수 있는 조정 기간을 갖게 된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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