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초등 1학년 교사에 낯선 승객이 수백불 건넨 사연
보스톤코리아  2018-07-19, 20:53:26 
시카고 초등학교 여선생님인 킴벌리 버뮤데즈(27)씨가 비행기 동승객으로부터 수백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연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시카고 초등학교 여선생님인 킴벌리 버뮤데즈(27)씨가 비행기 동승객으로부터 수백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연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시카고 초등학교 여선생님인 킴벌리 버뮤데즈(27)씨가 비행기 동승객으로부터 수백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연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킴벌리 버뮤데즈 씨는 7월 중순 그녀 부모를 만나러 플로리다행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고 가는 중 옆자리 승객이 직업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1학년 담임이며 이학교 학생들은 모두가 저소득층 자녀이거나 일부는 노숙인의 자녀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본인도 인정하는 수다쟁이 버뮤데즈씨는 학생들이 굶고 학교를 등교하고 등골이 휘도록 일하는 이민자 부모들이 자녀들의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조달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한다고 이야기 했다. 버뮤데즈씨는 이어 “집에서 일어난 일마저 어떻게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버뮤데즈씨는 또 학교의 교사들과 교무교사들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학생들의 생필품, 학용품 등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옆자리 승객은 그녀의 열성적인 말에 자신의 회사에서 차터스쿨인 카를로스 푸엔테스 초등학교에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그녀는 환영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의 등을 두드리는 것을 느꼈고 그녀가 돌아보자 무릎에 아이를 앉힌 뒷자리의 낯선 승객은 $100짜리 지폐가 맨위에 놓인 돈을 건넸다. 그녀는 사람 앞에서 돈을 세지 말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그는 돈을 받고 감사하다고만 했다. 

비행기가 잭슨빌에 도착했을 때 복도 건너편에 있던 승객도 그녀의 이야기를 엿들었음을 이야기하면서 $20을 건넸다. 그녀의 앞에 있던 승객도 $10을 건넸다. 

감격에 눈물을 글썽이며 버뮤데즈씨는 “난 결코 돈을 청하려 이야기 한 것은 아니며 내 부모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탔을 뿐이다”라고 말했고 그러나 이 승객들은 “안다. 그래서 기부하는 것이다. 당신의 목소리와, 타고난 이야기 실력을 잘 사용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마중나온 엄마의 차에 타서 받은 돈을 세어보니 100불짜리 5개, 20불짜리 1개, 10불짜리 1개였다. 

버뮤데즈씨는 이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최초엔 약 1천명이 좋아요를 800명이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러나 이 스토리를 워싱톤포스트가 보도하고, NBC의 투데이등 각 언론이 보도한 이후 무려 5만 1천명이 좋아요를, 공유 1만 7천회를 눌렀다. 

버뮤데즈씨는 기부금으로 학생들을 위해 책을 구입할 계획이다. 자신의 학생들은 집에 너무 적은 책만 있어서 많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이 특징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백팩과 다른 학용품도 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 스토리가 전국을 흔드는 가운데서도 무려 500달러 돈을 건넸던 남자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버뮤데즈 씨는 “그가 누군지 모른다. 그는 단지 놀라운 낯선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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