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주택소유자들의 재산세 유예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보스톤코리아  2018-03-15, 19:59:5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65세 이상으로 일정소득 이하인 주택소유자의 재산세(property tax)를 주택 판매 또는 사후로 연기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은퇴자들의 세부담을 줄여주어 적은 소득으로도 집을 포기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이로 인해 지방정부의 단기적인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주내 351개 타운 및 시정부 중 310개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신청자는 926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직후 신청자에 비해 약 1200여명이 적어진 숫자이다. 

주정부는 자격이 되는 주택보유자가 공시 주택가격의 절반까지 세금을 유예할 수 있도록 법률로 허용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유예된 재산세에 이자를 최고 8%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매스주에서 마시필드는 유예 세금에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뉴튼의 경우 1.75%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주정부는 소득 기준을 연 2만불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 소득 수준은 지방정부의 재량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보스톤은 소득 자격기준을 $57,000까지 허용하며 연 4%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보스톤에는 단 28명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있다. 그러나 우스터는 1명, 스프링필드는 아무도 이 유예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지 않다.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대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뉴튼은 $60,000까지 허용하며 이자도 낮기 때문에 지난해 65명이 신청했다. 이는 주내 최고 수치였다. 뉴튼은 세금고지서에 시니어 재산세 유예 안내서를 동봉했으며 시니어센터에서 세미나를 열어 이 프로그램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의 교외지역 타운들도 뉴튼과 유사하게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렉싱턴은 $70,000 소득 상한에 0.8%의 이자를 부과해 지난해 41명이 이 유예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웰슬리는 $50,000에 0.6% 이자로 총 48명이 지난해 가입했다. 
이자 부과를 없앤 마시필드의 경우 아주 적은 25,000주민 중 29명이 신청했다. 

보스톤칼리지 은퇴연구센터는 더 확대되고 강화된 세금유예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센터는 소득 상한을 없애 일부 힘들어 하는 은퇴자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타운 및 시정부가 유예를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주정부의 론 펀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매사추세츠 주 외에도 미국내에서는 12개 주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11개 주는 이 같은 세금유에 프로그램을 주정부에서 직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주정부 세금유예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오래곤 주의 경우 자격이 되는 주택소유자의 10%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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