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베어마켓 진입직전, 이제 바닥쳤나?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바닥아냐, 더 빠질 가능성
역사적9차례 25%이상, 베어마켓 평균은 38% 하락
일시적인 안도 반등 가능성, 위험 주식 정리할 때
보스톤코리아  2022-05-19, 17:33:5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우울한 5월이다. 5월 18일 S&P 500 지수가 4%나 빠졌다. 이로써 S&P 500은 최고점 대비 18%하락하면서 베어마켓 직전에 도달했다. 베어마켓은 시장이 20%하락했을 때를 일컫는다. 

앞으로 주식의 향배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과거의 경험을 끄집어 내 현재를 헤쳐나가는 나침반으로 삼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2차 대전이후 12차례의 베어마켓이 발생했으며 이중 9차례는 최소 25% 이상 하락했다. 이외에 S&P 500은 5차례 베어마켓의 영역에 가까이 하락했으나 20% 이상의 하락까지 가지 않았다.

이중에서도 3차례의 폭락은 가장 참혹했다. 1973년, 2000년, 2007년의 베어마켓에서 주식은 급격하게 40% 이상 빠졌고 하락장은 장기간 지속됐다. 

25% 이상 하락 9차례에서 주식시장의 평균 낙폭(peak-to-trough decline)은 38%였다. 1973, 2000, 2007년을 제외하면 평균 하락은 31%에 그쳤다. 캐나코드 제뉴어티의 애널리스트 마틴 로버지씨는 “이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왜 30% 하락을 주요 변곡점으로 생각하는지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약 20% 하락한 후에는 일시적인 “안도반등(relief rallies)”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안도반등의 경우 약 2달간 지속되며 이후 급격하게 다시 하락한다. 만약 이 릴리프랠리가 발생한다면 이는 2쿼터 어닝시즌의 시작(7월 15일) 때까지가 될 것이라고 로버지씨는 밝혔다. 이 안도랠리에서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주식중 일부를 팔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로드맵에 예외가 있다. 1987년과 2020년 폭락 당시 릴리프 랠리가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최근의 폭락장이 이 두번의 상황과 유사한 것이라면 6월 바닥을 칠 때까지 10-15퍼센트 포인트 더 빠질 수도 있다고 그는 봤다. 

최악의 상황은 1973년, 2000년, 2007년처럼 S&P 500지수가 바닥을 칠 때까지 무려 51.4% 포인트 폭락하는 것이다. 이 같은 하락장은 아주 고통스럽고 오래 지속됐다. 베어마켓 진입으로부터 바닥을 칠 때까지 무려 258일이 걸렸다. 

만약 지금의 하락장이 지난 3번의 전철을 밟는다면 2023년 2쿼터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게 로버지의 분석이다. “솔직히 현재 장 단기 이자율은 훨씬 낮기 때문에 50% 이상의 하락장이 올지는 의심스럽지만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 같은 역사적인 기록 외에도 우려해야 할만한 다른 우려사항들도 있다. 

이번 주식시장은 폭락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상최고가였다. 18% 포인트가 하락한 이후임에도 S&P 500의 소득대비 주식가격(PE Ratio)은 평균 18배에 달한다. 과거 베어마켓에서는 바닥을 칠 때 주가수익율(PER)은 12였었다. 이는 향후 회사들의 매출이 안정적인 상황일지라도 주식은 추가로 30%정도 더 떨어져야 이 같은 PER이 12에 달하는 가치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주 이례적으로 시장이 20%에 가깝게 폭락한 상태에서도 연준은 계속해서 이자율을 낮추겠다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현재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폭락과는 상관없이 이자율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베어마켓에서 연준은 1974년 3월 딱 한차례 이자율을 올린 사례가 있다. 주식은 6개월 이후인 9월이 돼서 48%의 하락한 이후 바닥을 쳤다. 

만약 하락장 매입을 노리거나 신규 주식시장 진입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이 같은 역사적인 하락장의 추세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얼마만큼의 인내심과 자금력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투자를 지속하거나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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