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머스 필그림원전 오염수 바다방출, 주민들 '절대 안돼' 분노
보스톤코리아  2022-05-12, 17:47:32 
보스톤 에디슨이 1972년 만든 플리머스 필그림 원전.  원전은 더이상 전력은 생산하지 않지만 폐기물 처리는 여전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보스톤 에디슨이 1972년 만든 플리머스 필그림 원전. 원전은 더이상 전력은 생산하지 않지만 폐기물 처리는 여전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플리머스의 퇴역원전인 필그림 핵발전소 연못에 고인 1백만 갤론의 방사능 오염수의 처리를 두고 처리회사와 플리머스 및 케이프코드 일대 지역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다. 

오염된 원전을 치우는 업체 홀텍(Holtec)은 방사능 오염수를 3가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고민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홀텍이 가장 저렴한 케이프코드만에 방출하는 것을 선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대 주민집회에 참여한 플리머스 행정관의 일원인 베티 카바코씨는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될 일”로 못박았다. 

홀텍측은 이 오염수의 바다방출은 환경적 영향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오염수 방출이 결코 안전하다는 것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 

플리머스 크루즈의 소유주이면서 플리머스 항구위원회의 일원인 폴 퀸탈씨는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바다에서 생업을 하며 아이들이 수영을 하는 바닷물이라면 결코 방사능 물질을 이 바다에 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바코씨는 경제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단순한 오염수 방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사능 오염물질이 관광지인 케이프코드만에 방출됐다면 케이프코드 관광은 초토화 될 것이며 이곳의 조개, 수산업은 모조리 풍비박산이 날 것”이라고 밝혓다. 

이 같은 주민들의 입장에 주정부와 주요 정치인들은 모두 함께 하고 있다. 지난 6일 타운홀회의에 에드워드 마키 연방상원의원과 빌 키팅 연방 하원의원은 홀텍의 크리스 싱 대표를 몰아 세웠다. 

키팅 의원은 싱 대표에게 오염수를 트럭으로 제거했을 경우 얼마의 비용이 드느냐고 물었고 싱 대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선택지는 한번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팅의원도 그가 비용을 모른다는 것이 이를 신중하게 고려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반영하며 값싼 방류만을 고려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홀텍은 지난해 바다방류, 트럭운송 제거, 증기로 날려보내는 방법 3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키팅의원실에서 연방 핵규제위원회(NRC)에 연락했을 때 홀텍은 2022년 첫번째 쿼터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이 위원회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NRC는 키팅 의원실에 알렸다. 

이후 홀텍인 당초 입장에서 후퇴해 12월 3일 2022년 말까지 이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모두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으며 결코 오염수 방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홀텍 측은 지금까지 정확한 방사능 오염수의 오염 정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마키 상원의원은 싱 대표에게 제 3의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이 오염수의 오염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지만 싱은 정확한 정보를 환경청에 알리겠다고만 답했다. 

일반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바닷물은 냉각수로 사용됐다가 추후 증기로 방출한다. 그러나 현재 필그림의 오염수는 핵 연료봉을 감싸고 있던 오염수로 냉각수와는 오염도가 다르다는 얘기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자력 발전소가 한 해당 100밀리렘스 이상의 방사능을 방출하지 말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민들은 매년 평균 약 620밀리렘스의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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