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바이오인력 다양성 확보 노력, 아시안에 역차별 될까
매스 바이오 2021년 다양성, 평등, 포용 보고서매스 바이오 2021년 다양성, 평등, 포용(DEI) 보고서
인력 백인중심 여전, 아시안 인력이 다른 인종보다 많아
보스톤코리아  2021-11-18, 18:54:38 
자료출처 = 2021년 매스바이오 DEI보고서
자료출처 = 2021년 매스바이오 DEI보고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내 바이오제약회사들이 특히 흑인 및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들의 제약업 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DEI(다양성, 평등, 포용) 추진이 자칫하면 아시안 역차별로 드러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스바이오(MassBio)가 발표한 2021년 DEI(다양성, 평등, 포용) 보고서에 따르면 60%의 바이오 인력은 백인이며, 아시안이 16%, 그리고 흑인과 히스패닉 등의 인종이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매사추세츠 인구의 6%에 불과한 아시안이지만 바이오 업계에는 16%를 차지하며, 흑인과 히스패닉은 매스 인구의 32%를 차지하지만 전체 매스 바이오 인력의 15%만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백인은 MA 인구의 61%였으며 바이오 인력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제약업계의 임원진은 백인이 63%, 아시안이 13%, 기타 유색인종이 8%를 차지했으며 이사진의 경우 백인이 61%, 아시안이 13%, 기타 유색인종이 8%를 차지했다. 

매스바이오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85개 바이오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이 자료를 조사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매사추세츠 바이오 회사 222명의 CEO들은 2020년 8월 좀더 유색인종 고용인력을 늘리겠다는 서약에 서명을 했다. 매스바이오에는 약 700여 회사가 등록되어 있다. 

매스 바이오는 DEI의 실천을 위해 다양성 성명서 만들기, DEI 설문을 통한 직원들의 참여, 다양성 대시보드 만들기를 권장하고 있으나 응답회사의 56%가 첫번째 두 단계를 실시했으며 단 24%만 다양성 대시보드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이 흑인과 히스패틱을 채용하지 못하는 첫번째 이유는 충분한 유색인종 인력자원이 부족해서였다. 

매스바이오의 DEI자문디렉터인 로스 마샬은 “이 같은 인력의 확보는 아직 요원한 마라톤이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샬은 매 2년마다 이 보고서를 발표하며 제약업계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같은 매스바이오의 DEI 추진이 유색인종이면서도 유색인종으로 분류되지 않는 아시안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아시안을 단독으로 표기해 분류한 이유로 주내 인구 비율은 적지만 전체 매스 바이오 인력의 16%나 되는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며 백인이 아닌 아시안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하버드 아시안 입학 역차별 사례에서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다양한 인종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어퍼머티브액션(Affirmative action)에 의해 아시안 지원자들은 백인은 물론 흑인 및 히스패닉보다 훨씬 높은 SAT 점수를 받아야 입학이 가능하다. 

2014년 공정입학을 위한 학생(Students for Fair Admissions)그룹이 하버드대학을 상대로 아시안 학생들을 입학심사과정에서 차별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트럼프 산하 법무부는 2017년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안의 역차별 소송은 백인 보수층들의 어퍼머티브액션 폐지 노력에 도구로 이용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시안의 차별 주장은 명분을 빼앗기고 다른 소수민족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하버드는 보스톤 연방지법과 연방순회고등법원에서 승리를 거뒀고 현재는 연방 대법원이 이 사건을 심리 중에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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