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이 재즈 피아노를 만났을 때”
유대 음악과 한국 음악 그리고 재즈의 멋진 조화
김도연과 한쿠스 네츠키 음악회
보스톤코리아  2019-04-04, 20:22:17 
3월 30일 뉴튼의 엘리어트 교회에서 개최된 음악회 '믹싱잇업'에서 피아니스트 한쿠스 네츠키 교수(왼쪽)와 가야금 연주가 김도연씨가 함께 연주하고 있다
3월 30일 뉴튼의 엘리어트 교회에서 개최된 음악회 '믹싱잇업'에서 피아니스트 한쿠스 네츠키 교수(왼쪽)와 가야금 연주가 김도연씨가 함께 연주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유대음악과 재즈의 결합으로 인정을 받고있는 피아니스트 한쿠스 네츠키 교수(뉴잉글랜드 음악원) 와 가야금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장르와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젊은 한인 연주자 김도연씨의 음악회 <Mixin’ it Up>이 3월 30일(토) 오후, 뉴튼에 위치한 엘리어트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네츠키 교수의 설명과 함께 진행된 음악회는 그의 즉흥곡인 New Shiftatelli 와 텔로니어스 멍크의 곡인 Round Midnite로 시작되었다. 재즈 피아노로 펼쳐지는 하모니와 리듬 위에 가야금의 짙은 농현이 어우러지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앙상블이 펼쳐졌으며 청중들은 흔하게 들을 수 없는 신선한 소리의 조합에 귀를 기울였다.

김도연씨는 솔로 연주였던 즉흥곡에서 가야금 테크닉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으며, 한국적인 감성과 서양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가 느껴지는 연주를 통해 음악가로 깊이 있게 성숙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통 멜로디인 Ma Yelidus, 실연당한 젊은이의 슬픈 사연을 담은 유대식 탱고 Give Me Back My Heart 등을 포함한 몇 곡의 유대 음악이 연주된 후, 네츠키 교수는 김도연의 장구 반주에 맞추어 아코디언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였는데 피리나 태평소 등 날카로운 소리의 관악기 음색을 내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아코디언 중 가장 거칠고 찌르는 듯한 음색의 악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하였다.

마지막 무대에서 아프리카 풍의 신나는 리듬이 살아있는 랜디 웨스턴의 곡 Little Niles로 흥겨움을 전한 김도연과 한쿠스 네츠키는 관중들의 끊임없는 박수에 앙코르 곡 Just You Just Me를 들려주며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제목처럼 다양한 문화와 음악적 요소의 혼합과 멋진 조화를 보여준 이 음악회는 보스톤 한미예술협회가 주최하였으며, 유태인과 한국인 청중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음악회가 매우 즐거운 분위기였고 특별한 조합의 소리가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한인 김남희 씨는 “새롭고 흥미로운 음악이었으며 서양의 현대곡을 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밑바닥에 흐르는 한국적인 음(音)을 들을 수 있어서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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