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서 한인 바이오창업 성공, 이경수 박사
신장투석 합병증 잡는 간편한 휴대용 인공 신장
미 정부펀드로 신의료장비 개발 동물실험 단계
버몬트소재 의료장비 회사 <휴먼바이오메드>
보스톤코리아  2018-06-28, 20:35:37 
이경수 휴먼바이오메드 대표가 6월 초 보스톤바이오컨벤션에 부스를 설치하고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경수 휴먼바이오메드 대표가 6월 초 보스톤바이오컨벤션에 부스를 설치하고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바이오의 ‘불모지’인 버몬트(Bermont)주에서 창업한 한인 바이오 스타트업 휴먼 바이오메드(Human Biomed)가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휴대용 고효율 인공 신장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경수 대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제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할 것 같아서 창업하게 됐다”고 창업의 이유를 밝혔다. 휴먼 바이오메드는 인공신장을 비롯 인공 장기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이 대표가 개발한 휴대용 신장투석장치는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신장 투석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중간 크기의 요독소를 제거한다. 이런 중간크기의 요독소를 제거하는 투석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장치는 고가여서 상용화가 어렵다.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들은 이식을 하거나 아니면 2일에 한번씩 투석을 받아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한 요독소를 제거 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하루에 5-6번씩 배출하는 소변을 신장 투석으로는 2일에 한번 배출하기 때문에 합병증에 시달리며 결국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에 이른다. 이 합병증은 특히 신장 투석으로 몸에 있는 특정 요독소(중간 크기 요독소)를 잘 제거하지 못해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합병증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 바로 이 대표의 박사학위 논문이었다. 이미 예비연구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미국 정부의 그랜트를 받아 버몬트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보통 신약 또는 새로운 의료장치를 개발해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기 까지는 4단계 과정을 거친다. 첫번째는 아이디어에 따른 ‘기전(Mechanism)’개발, 둘째는 기전에 따른 장치 즉 프로토타입을 통해 혈액 실험 안전성 확보, 셋째는 동물 실험에서 안정성 확보다. 넷째는 FDA에 임상실험을 신청해 실험을 진행한다. 이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치면 FDA 승인을 얻게 된다. 

보통 세번째 단계인 동물실험에 들어가게 되면 의료장비에서는 거의 가시화 된 것이며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자 또는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단계인데 휴먼 바이오메드는 바로 이 단계에 와 있다. 

지난 6월 초 보스톤 바이오 컨벤션에서 만난 이 대표는 “투자자를 확보해서 본격적인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컨벤션을 찾았다”고 밝혔다.  

바이오 산업의 불모지인 버몬트에서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버몬트에 설립된 바이오틱재단이 그를 버몬트 대학의 연구교수로 임용하면서 연구 인력으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버몬트의 바이오 산업은 실제로 일해보니 더 불모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보스톤의 바이오 환경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보스톤으로 진출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가족들이 버몬트의 아름다움에 반해 떠나기를 반대하고 있어 보스톤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물론 현재는 메릴랜드와 보스톤 두곳을 저울질 하고 있기는 하다.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은 바로 보스톤 진출과 맞물리게 되며 제대로 동물실험이 진행되는 경우 약 2년 내에 임상실험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전망했다. 

이 대표는 부산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에서 기계공학과 의공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획득 했으며 2010년 도미해 미시간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하다 2012년 버몬트로 옮겼다. LG전자 특허팀에서도 일했던 그는 변리사 자격증까지 획득해 변리사 활동도 했던 특이한 경력을 소유했다. 

보스톤에는 인공신장의 탑 메이커들이 존재하지만 신장 투석에는 지난 30년간 변화가 없었다. 이대표의 인공신장이 FDA 승인을 받게 되면 신장투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합병증 발병을 완화 시키고 인공신장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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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2]
dcspride
2018.07.12, 13:48:26
lmfao...where the hell is Bermont??
IP : 104.xxx.248.196
지나던이
2018.06.29, 00:49:53
Vermont 말씀하시는 거겠죠? Bermont라는 곳은 처음 들어보는데..
IP : 24.xxx.1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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