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사드 배치 한•중 관계에 아주 심각한 문제
보스톤코리아  2017-10-26, 21:38:3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보경 기자  = 최근 한중 통화스와프 재연장 협정이 체결되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와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중국인들도 사드 보복 완화로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었다고 생각할지, 현재 중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감정은 어떨지, 한•중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보스톤 내 중국 유학생들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양국간의 조심스러운 문제인 만큼 중국 유학생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알린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인터뷰는 중국 학생들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진행된다. 왕 씨와 장 씨는 남성이고 쿤 씨는 여성이다.

인터뷰를 통해 중국인들은 여전히 한국을 우호적으로 바라보지만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의 정말 큰 장애가 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아직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여전하지만 사드 배치가 중국에 대한 커다란 유해행위라고 느끼고 있었다. 일말의 배신감까지 느껴졌다. 사드 문제는 앞으로 두고두고 한•중 관계를 좌우하는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 중국 뉴스를 통해 알고 있다. 근래 들어 한•중간 많은 문화교류가 있었고 그에 따라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하지만 질문처럼 한•중 간의 정치•외교적 부분에 한해선 개인적인 의견은 없다. 두 나라가 서로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될 수 있는 협정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 모르고 있었다. 
쿤: 모르고 있었다.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된 것으로 보는지?
왕: 그렇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과 남한 간의 갈등으로 한•중 국가 관계도 악화되었지만 중국 정부가 먼저 손을 내미는 배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장: 사드 보복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은 최근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중국의 실익을 위해 체결된 것으로 본다.
쿤: 사드는 중국 내 큰 관심거리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 공격무기가 아닌 방어시스템이라면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필요한 부분도 일정 이해가 간다. 
장: 개인적으로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한다. 중국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사드는 중국의 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의 중국 군사적 힘에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을 가만했을 때 한국 입장에서 사드를 배치한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한다. 
쿤: 반대한다. 한반도 내 사드 배치는 한국이 미국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본다. 중국과의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생각했을 때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이 한반도 인접 지역에서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는 초대형 신형 레이더를 오랫동안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 이점 때문에 일부 중국 사람들은 한국의 추가 방어시스템 설치가 불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보인다면 중국의 방어시스템 또한 한국을 방어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 한국의 입장에서 이점이 불리하게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반도 내 사드 추가 배치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새로 시스템을 배치하며 중국이 외교적으로 흥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쿤: 노코멘트

▶최근 한•중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왕: 한국 드라마, 연예인, 기업 등 중국 시장에서 한국이 많은 이득을 취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두 나라간의 관계가 잘 개선되었으면 한다.
장: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은 좋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한국 친구들도 많이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쿤: 비록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은 좋다. K-pop, 한국 드라마 등 즐겨보며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중국 내 한국에 대한 분위기는?
왕: 한국보다는 중국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아시아까지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견제라고 생각한다.   
장: 확실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중국사람들은 한국이 일본 다음으로 미국이 하라는 것만 따른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서 중국 유학생들과 중국 내 학생들은 별다른 생각 차이가 없다. 
쿤: 중국 내 친구들도 한국 드라마와 K-pop에 매우 관심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kbk@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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