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레드삭스 경기 관람, 이렇게 하면 후회 없다 (1)
2차 티켓 판매 업체 이용하면 정가보다 저렴한 구매 가능
포수 뒤 필드박스 명당, 그랜드 스탠드 1열 가성비 최고
보스톤코리아  2017-07-24, 11:45:57 
운이 좋으면 파울볼이나 홈런볼을 잡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파울볼이나 홈런볼을 잡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올해 MLB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펜웨이 파크를 사용하는 보스톤의 홈팀 레드삭스는 현재 MLB 아메리칸 리그 동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방학을 맞아 보스턴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나 여름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위해 펜웨이 파크를 찾는 독자들을 위해 펜웨이 파크 경기 관람을 위한 준비편과 경기 당일에 필요한 실전편을 2주에 걸쳐 소개한다.

<티켓 구매하기>
레드삭스는 2003년 5월 16일부터 2013년 4월 9일까지 10년동안 79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들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구장의 규모는 작은 탓에 티켓의 가격은 항상 비싸고 좋은 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라이벌 양키스와의 경기는 시즌 전에 매진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뿐만아니라 시야를 방해하는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 구역별 시야. 위부터 로지 박스, 그랜드 스탠드, 외야석
각 구역별 시야. 위부터 로지 박스, 그랜드 스탠드, 외야석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하는 법>
레드삭스의 티켓 구매는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나 에이스 티켓(Ace Ticket), 스텁허브 (Stubhub)에서 가능하다. 에이스 티켓과 스텁허브는 재판매 중계 업체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공식 업체를 통한 티켓의 2차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에 암표(Illegal Ticket)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러한 2차 판매 티켓은 일반 정가보다 비싸지만 잘 이용하면 반대로 공식 티켓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2차 거래 티켓이 저렴해 질 수 있는 이유는 시즌권을 산 사람이 티켓을 구매해 놓고 보러가지 않고 그것을 2차 판매 하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은 양키스전의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시즌 전부터도 하늘의 별따기지만 티켓 경쟁률이 적은 경기는 경기 당일이나 시작 직전에 검색하면 원가의 반값에 티켓을 구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르기도 한다.  

에이스 티켓의 경우 영업점이 펜웨이파크와 가까운 켄모어 스퀘어에 있어 방문구입 및 실제 티켓 수령이 가능한 장점이 있고, 스텁허브는 실제 티켓 수령은 불가능하고 E티켓을 출력해야 하지만 ACE티켓보다 자리가 더 많은 편이다. 티켓 구입은 티켓가 외에도 $12~20 정도의 수수료 및 봉사료가 추가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명당자리 vs 피해야 할 자리>
펜웨이 파크는 규모가 작은 탓에 좌석의 배치를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없다. 티켓 구매자는 오로지 본인이 원하는 좌석 등급만을 정할 수 있고, 좌석 등급을 고르면 컴퓨터가 알아서 최적의 자리를 찾아 구매자에게 제시한다. 앞서 언급한 2차 판매 중계 사이트를 이용하면 이미 구매된 티켓을 재구매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나마 본인이 원하는 자리를 구할 수 있다. 

- 최고의 명당 : 로지박스 43~48번
최고의 명당자리는 포수 뒤에서 볼 수 있는 로지(Loge Box) 박스 43~48번 구역이다. 공식가격은 $120 전후이며 투수와 타자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경기 진행에 따라 교통체증을 피해 미리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다.

- 먹거리도 제공되는 버드와이저 덱
우측 외야에 있는 버드와이저 덱은 가성비가 훌륭한 자리다. $200이 넘는 그린몬스터와 비교해 $110 전후로 저렴하며 $25 상당의 음식도 제공된다. 높은 곳에서 탁 트인 테이블에 앉아 펜웨이를 내려다보며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4인 단위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 저렴하고 탁트인 외야석
$30 상당의 외야석(Bleacher)은 저렴한 가격에 야구를 즐기기 좋다. 앞줄은 불펜과 붙어있어 불펜투수들을 구경하기 좋고, 끝쪽 열은 자리가 높아 높은 곳에서 전망하기 좋다. 하지만 이 구역은 레드삭스의 광적인 팬들이 모여 있기도 해 술에 취해있거나 폭력적인 성향의 팬들도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입석 
가진게 튼튼한 다리밖에 없다면 입석(Standing)도 좋은 선택이다.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단돈 $20의 가격으로 열광적인 레드삭스 팬들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함께 할 수 있다. 

- 함정이 도사리는 그랜드 스탠드
그랜드 스탠드 구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야쪽 구역은 필드박스의 절반 가격으로 저렴해 가성비가 높아 보이지만 2층을 지지하는 H빔 모양의 기둥이 곳곳에 박혀있어 투수나 타자, 외야수 중 어느 한 곳의 시야가 반드시 가려진다. 운이 나쁜 경우 자신의 좌석 바로 앞에 기둥이 있을 정도. 반대로 그랜드 스탠드의 1열은 로지 박스 1열 바로 뒤에 있어 로지 박스 구역 못지 않은 최고의 가성비를 보이므로 추천한다. 

- 개방감 있지만 몸이 불편한 라이트박스
우익수 자리에 있는 라이트 필드 박스도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랜드 스탠드 구역에 비교하면 기둥이나 천장이 없어 훨씬 개방감을 주지만 좌석이 좌익수 방면을 향해 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차라리 이 경우라면 좀 더 저렴한 외야석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저렴하게 굿즈를 구입하는 방법>
펜웨이파크에서 보다 즐겁게 야구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레드삭스의 굿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레드삭스의 굿즈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보스톤 내에 있는 TJ맥스나 마샬 등 상설 할인매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매장에서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팔리지 않은 레드삭스의 공식 상품을 50~66%정도 할인된 가격의 티셔츠나 악세사리를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MLB.com 온라인 스토어의 할인을 이용하는 것이다. 3~4달에 한번씩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 MLB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할인을 이용하면 상설 할인매장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할인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고가의 유니폼이나 야구 용품, 한정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펜웨이에 갈 예정이라면 자주 눈독들여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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