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관위가 한인회장 맡아라”
김회장, 재산관리위원회 한인회장 집단 수행 제의
김경원 회장 대행 약속대로 4월말까지만 임무 수행
보스톤 한인회장 공석 현실화 눈앞에. 공석 사태 땐 보스톤 커먼 한인축제도 사라질 위기
보스톤코리아  2017-03-30, 21:00:0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한인회장 공석 사태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로 임기를 끝낸 김경원 한인회장 대행이 4월 말까지만 대행 수행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한인회장직을 제안 받은 후보들의 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회장대행은 공석을 피하려면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가 한인회장역을 집단 수행체제로 맡으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대행은 26일 보스톤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안병학 한인회 현 이사장이자 재산관리위원회 재무하고만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이제 다른 선택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이 아닌 김 관장이라 불러달라”는 김경원 한인회장 대행은 “재관위측의 수락여부와 상관없이 4월 말로 임기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보스톤 커먼 한인축제에 대해서는 “물론 차기 한인회장이 추진하면 물심양면 돕겠지만 한인회장직을 내려논 사람이 나서서 이를 추진한다는 어불성설”이라며 이후 한인회장으로서 역할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가 집단으로 회장 체제를 이끌어 갈지는 상당히 미지수다. 현재 재산관리위원장인 이영호씨는 한인회장 직 제의에 개인 사업상의 이유로 고사했었으며 김성군 전 시민협회장도 고사한 상태다. 안병학 위원은 한인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남궁연 위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관위원장을 이영호 현 위원장에게 위임했을 정도다.
 
27일 남궁연 전 재관위원장은 김회장대행의 제안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다. 곧 있을 재관위원회 모임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실제로는 완곡한 거부의사로 읽혔다. 실제로 재관위의 속사정을 훤히 뚫고 있는 남궁 전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로 들렸을 수 있다. 

설령 재관위가 이를 승낙한다 할지라도 실질적 한인회장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재관위원들 모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자칫 한인회장 책임 ‘폭탄돌리기’에 급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스톤 한인회가 그동안 지속적인 적자운영과 임금 체불, 세금보고 미비 문제 등에 시달리면서 보스톤에서는 한인회장 후보 출마자가 사라졌다. 한인회장 공탁금을 면제해주는 추대에도 대부분 회장직을 고사해오고 있다.  

엄성준 총영사는 27일 이와 관련 “한인회장직을 고사하는 이유는 회장직 수행 자금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그렇다면 “한인회 재산관리위원회가 과거 추진하려던 장학사업 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재산으로 한인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토록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남궁 전 위원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6만여 불은 빌딩 수리와 세금 등 추후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비축해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는 현재 보스톤 한인회와 별개의 단체로 독립되어 있으며, 한인회 소속하에 편입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실제적으로 한인회관에 대한 권리 행사를 한인회장에게 주고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가 어떤 형태로든 한인회 산하에 흡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이지만 큰 진전은 없다. 

엄성준 보스톤 총영사도 27일 이와 관련 “한인회관은 분명 보스톤 한인커뮤니티와 한인회를 위해 쓰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 물론 오남용을 방지키 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해야 하지만 한인회장이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원 회장대행은 “한인회관 재관위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려 한인회장에게 자금운영권을 이양한다 하더라도 과연 후보자가 나타날지 미지수지만 그대로 가능성은 어느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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