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MFA 찾는 '스튜디오의 마티스'
보스톤코리아  2017-01-30, 15:03: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올봄, 앙리 마티스의 예술 작품과 함께 작품 속 묘사되었던 사물들이 보스톤을 찾아온다. 보스톤 미술관에서 4월부터 ‘스튜디오의 마티스’(Matisse in the Studio)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마티스의 개인 소장품들이 그의 예술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며, 창작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마티스의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던 꽃병, 이집트 커튼, 은주전자를 포함한 35여 점의 개인 소장품들과 그 모습이 담긴 작품들 - 34개의 회화, 26개의 드로잉, 11개의 브론즈, 7개의 컷아웃, 4개의 프린트, 한 개의 삽화 책이 함께 전시된다. 이 외에도 니스와 베네치아 및 여러 도시에 있었던 마티스의 스튜디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의 화가 마티스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물들이 예술이 창조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믿었다. 그는 사물들을 배우에 비유하면서 “좋은 배우는 10개의 다른 연극에 참여해서 각기 다른 연기를 한다. 사물들 또한 그림에서 10개의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티스는 1869년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나 프랑스 니스에 정착하기 전까지 여러 곳을 떠돌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새로운 곳으로 이전할 때마다 개인 소장품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대범한 색과 구도의 사용으로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프랑스 문화에 국한되지 않았던 그의 광범위한 관심사는 이제껏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의 평생에 걸친 작품세계가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문화와 관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마티스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술적 차용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화적 차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진다”고 엘렌 맥브린(Ellen McBreen) 큐레이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스튜디오의 마티스’(Matisse in the Studio)는 마티스의 작품과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사물들을 함께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로, 전시에 소개되는 대다수의 사물은 이제까지 프랑스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전시된 적이 거의 없다. 전시는 4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mf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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