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 보스톤 한인회장 찾습니다
보스톤코리아  2016-10-27, 21:19:52 
작년 5월 2일 렉싱턴 소재 엘크스 클럽에서 열린 보스톤 한인회장 이취임식, 김경원 현회장과 한선우 전 한인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작년 5월 2일 렉싱턴 소재 엘크스 클럽에서 열린 보스톤 한인회장 이취임식, 김경원 현회장과 한선우 전 한인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한인회가 새 한인회장 구인광고를 게재했다. 마감은 올해 11월 18일이다. 30세 이상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소지 한인이면 지원가능하다. 단 정회원 100명의 추천서와 1만불의 공탁금을 지참해야 한다. 

익숙한 회장 구인공고에 한인들도 익숙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침묵이다. 한인회보에서 광고를 시작한 게 2주 전이다. 물밑 탐색전은 물론 아직까지 입질도 없다. 행여 언감생심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게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다. 

현임 김경원 회장은 2015년 5월에 취임했다. 그럼에도 한인회 측은 올해 말로 임기 완료를 상정해놓고 한인회장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김경원 회장은 “임기가 12월 말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임시적으로 들어가서 했는데 4월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조언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한인회는 아직 선관위도 꾸리지 못했다. 한인회의 선거관리운영규정에 따라 선거일인 12월 18일 60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하기에 “일단 회장 구인 공고만 우선적으로 냈다”는 것이다. 김경원 회장은 “고문단은 이름만 있지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문단으로 선관위를 꾸리지 않겠다. 폭넒게 선관위원을 꾸릴 예정인데 확정은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원칙적으로 유권 해석해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한인회는 아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11월 18일까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인회는 고문단과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어떻게 사태를 해결할 것인지 회의를 할 예정이다”라는 게 김회장의 입장이다. “한인회장 후보가 없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뉴욕 등지와 달리 여기는 없다.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한인회장 뿐만 아니라 보스톤의 한인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한인회장은 과거처럼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는 않다. 한인회장으로서 전임 한인회의 문제를 떠안거나 부채를 물려받을 것이 없다. 김경원 회장은 “한인회 신문인 한인회보로 인해 쌓여있던 빚을 이제 거의 다 갚았다. 3천불 정도 남았는데 임기 때까지 못 갚으면 사재를 털어 해결하는 게 예의다”고 못 박았다. 

신임 한인회장은 자신의 비전을 갖고 자신의 일을 추진하면 된다. 김회장이 일궈 논 한인회에 자신의 비전만 얹으면 되니 한결 가벼운 임기다. “소신을 갖고 일할 사람이 나서면 된다. 돈이 없어도 리더십이 있다면 각자 5천불씩 10명만 도와도 충분히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김회장 말이다. 

연임을 묻는 질문에 김회장은 “한인회장 임기가 너무 짧다.”고 인정했다. “한해 업무 파악하고 다음해는 일하고 그리고 마지막해는 다음 회장을 훈련시키는 3년 정도의 임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못해 하는 것보다 스스로 마음을 정해서 하는 사람은 다르다”며 신임회장 을 찾는데 무게를 두었다.  

11월 18일까지는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정회원 100명의 서명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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