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마리화나 합법화 현실화 초읽기
보스톤코리아  2016-09-29, 22:25:33 
매사추세츠가 마리화추세츠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사추세츠에서 마리화나를 소비하고, 재배하고 소유해도 되는 합법화 주민투표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과반수를 넘고 있다
매사추세츠가 마리화추세츠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사추세츠에서 마리화나를 소비하고, 재배하고 소유해도 되는 합법화 주민투표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과반수를 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가 마리화추세츠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사추세츠에서 마리화나를 소비하고, 재배하고 소유해도 되는 합법화 주민투표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점차 과반수를 넘고 있다. 이제 먼 얘기가 아니라 한인사회에도 깊숙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WBZ-TV 및 라디오와 유매스 앰허스트가 공동조사해 9월 28일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올 11월 주민투표 4항에 올라있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찬성의견이 53%로 반대 4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7%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민투표 4항에 대해 55세 이상 보수층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찬성의사를 밝혔다는 점은 찬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 13일 매사추세츠주 공영라디오인 WBUR과 매스잉크(MassInc)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50%의 유권자들이 찬성의견을 나타냈으며 45%가 반대했다. 5%는 유보상태였다. 그러나 불과 2개월 전인 7월달에만 해도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반대의견이 절반 정도였다. 7월 12일, 13일 양일간에 걸친 보수성향의 정치위원회인 잡스퍼스트(Jobs First)가 그레비스 마케팅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1%의 유권자들이 반대했으며 찬성은 41%에 불과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지난 2012년 의약용 마리화나 소비에 대해 합법화를 허용했으며 내년부터는 일반 기호식품으로 합법화하는 5번째 주가 될 수도 있다. 워싱턴 DC 까지 포함하면 6번째다. 매사추세츠에서는 현재도 1온스 이하의 마리화나를 소지했을 경우에는 형사처벌하지 않고 민사위반 범칙금을 부과하는 관대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의 불법 거래와 재배에는 강력한 형사처벌을 부과한다.
 
이번에 주민투표에 부쳐지는 4번 항목 마리화나 합법화 조항은 21세 이상의 성인은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입, 소비, 재배할 수 있으며 정부는 술, 담배와 마찬가지로 마리화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 로버트 딜리오 하원의장 등과 매사추세츠 의료협회, 매사추세츠 경찰협의 등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셸 우 보스톤 시의회 의장과 티토 잭슨 시의원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공식적을 찬성했다. 미셸 우 보스톤 시의회 의장은 “한번도 마리화나를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하버드 재학시절 하버드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을 봤다. 하버드 학생들은 마리화나를 태울 수 있는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같은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감옥에 가는 사법 체계는 너무 문제가 많다”며 공식 찬성의견을 밝혔다. 

미시민자유연맹(ACLU)의 2013년 6월 보고에 따르면 마리화나 처벌이 인종적으로 극히 편향됐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2010년 10만명 중 61명의 흑인이 체포됐 반면 백인의 체포는 16명에 불과해 3.81배 더 높았다.  

합법화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위와 같은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는 1온스 이하 소지자는 형사가 아닌 민사이므로 이 같은 체포 불균형이 개선됐을 것이며 이로 인해 전체 합법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인 학부모들의 경우 상당수 합법화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녀들에게 마리화나가 무방비로 다가올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마약이므로 무조건 싫다는 거부반응을 보이는 학부모도 있다. 

나사렛 사람의 교회 유경렬 목사는 “최근 찬반 양쪽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한 미국목사님은 음성적인 거래로 인해 음성적인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술처럼 양성화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해 찬성쪽의 의견에 일부분 수긍키도 했지만 결국 중독의 합법화란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반대한다”며 합법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진보성향의 목사도 “치료용 마리화나 사용에는 찬성하지만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마리화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만약 주민투표안이 통과되는 경우에 대한 대책도 미리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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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미안하지만
2016.10.03, 17:33:06
유경렬 목사란분은 마리화나를 해보기는 했나?
IP : 199.xxx.11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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