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명소 노스 엔드, 쥐 천국
보스톤코리아  2009-12-05, 22:15:4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보스톤의 관광 명소 중의 한 곳인 노스 엔드(North End)에 대형 쥐(Rat)가 들끓어 주민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커다란 쥐들은 벽에 구멍을 뚫고, 전선을 갉아 먹으며 버려진 피자 박스와 쓰레기 통에 몰려들어 커다란 혼란을 줄 정도다.

보스톤 글로브가 인용한 주민 앤 피스트로이오 씨에 따르면 “마치 3세계(빈민국)에 사는 것 같다. 우리집 주변은 쥐들로 인해 악몽을 겪고 있다. 건물에 대한 피해 뿐만 아니라 병균까지 퍼트릴까 우려된다”고 항의했다.

보스톤 시 관계자는 쥐로 인해 몇몇 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인정했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새벽 4시까지 쥐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 시 검역 서비스 리오 바우처 부국장은 “쥐 대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쥐들이 들끓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몇몇 지역에 집중적인 피해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쥐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주민들의 신고가 줄을 잇자 청문회를 열었으며 주민들이 쓰레기를 내놓는 시간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생을 노스엔드에서 살아온 제닛 질라디(64) 씨는 거리에 쥐가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 보며 캘리포니아 사는 아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는 지하실에서 자기를 꺼려하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질라디 씨는 “쥐들은 너무 무섭다. 사람들을 봐도 잘 피하지 않는다. 때론 사람들 노려보기도 한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보스톤 시 관계자는 올해에만 쥐와 관련된 불만신고 전화를 1,522통이나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검역서비스의 바우처 부국장은 검역사들이 쥐출몰이 많은 엔디캇 스트리트에 약 90여개의 쥐덫을 놓았으며 쥐덫을 늘리고 쓰레기통 뚜껑단속을 철저히 함으로써 쥐를 박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스톤시 검역서비스 윌리엄 굿 국장은 “보스톤은 17세기부터 쥐들이 많았던 도시였고 이것이 오래된 도시 삶의 단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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