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단은 캠브리지, 책임은 보스톤 경찰?
보스톤코리아  2009-08-01, 10:14:12 
한 보스톤 경찰이 지난주 인종차별 사건으로 전국을 흔들었던 하버드대 교수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한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보스톤 글로브가 한 경찰관계자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보스톤 경찰관 저스틴 배럿(Justin Barrett)씨는 내셔널 가드에 근무하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게이츠 교수를 인종차별적 발언을 담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턴 배럿은 게이츠 교수를 ‘정글 몽키’라고 표현했다고.

메니노 시장은 “경찰 서장이 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분노했다. 보스톤 경찰에는 그에게 줄 자리가 없다. 우리는 그를 정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니노 시장은 “그가 떠난 것은 아주 멀리 떠난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암과 같다. 암을 그냥 나둘 수는 없다”고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배럿 씨는 보스톤 지역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단어를 골랐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유사한 발언을 했다. “나는 누구를 공격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썼던 단어는 특정 행동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지 누군가를 지칭한 것은 아니다. 결코 인종차별적인 발언의 의미는 아니다. 나는 누구도 존엄과 존경을 가지고 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크롤리 경사에 대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발언한 뒤 경찰의 행위를 지칭한 것이며 캠브리지 경찰이 어리석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꾼 것과 유사하다.

캠브리지는 보스톤과 강을 두고 인접해 있는 도시로 하버드, MIT 등의 주요 대학이 위치해 있다. 넓은 의미로 볼 때 보스톤 대도시권(Greater Boston)에 속해 일반적으로는 '보스톤'에 포함되기도 한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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